마스크 벗고 '떡 시식'..마트는 No, 전통시장은 OK?

홍수영 기자 입력 2021. 9. 15. 05:30 수정 2021. 9. 1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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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을 앞두고 제주도의회 의장단이 전통시장을 방문해 마스크를 벗고 시식행위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좌남수 도의회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일부는 지난 14일 추석 맞이 민심 탐방의 일환으로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서귀포 이중섭미술관, 제주시 동문재래시장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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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원들 방역지침 위반 논란
"전통시장 방역지침 명확하지 않아"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오른쪽)이 지난 14일 추석 맞이 민심 탐방의 일환으로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을 방문해 건어물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날 제주도의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일부가 서귀포 이중섭미술관, 제주시 동문재래시장 등을 차례로 방문했으나 방역수칙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제주도의회 제공)2021.9.15/뉴스1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제주도의회 의장단이 전통시장을 방문해 마스크를 벗고 시식행위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좌남수 도의회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일부는 지난 14일 추석 맞이 민심 탐방의 일환으로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서귀포 이중섭미술관, 제주시 동문재래시장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도의회는 도의원들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직접 제수용품을 구매하고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날 의원들의 방문을 놓고 방역수칙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시 동문시장에서 마스크를 벗고 떡을 시식했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는 의장단을 비롯해 코로나19 방역을 담당하는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 소관 상임위원회인 보건복지안전위원회의 양영식 위원장, 안창남 문화관광체육위원장 등도 함께 했다. 이들은 현장에서 마스크를 내리고 이쑤시개로 여러 접시에 담긴 떡을 나눠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의회 관계자는 “동문시장에 시식 코너가 있어 상인의 권유가 있어 도의원들이 시식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은 고위험시설로 꼽혔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내 시식 행위에 대한 명확한 방역지침이 없어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3일 “전통시장, 백화점 등 추석명절에 방문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유통매장에 대한 방역관리를 강화한다”며 특별 방역점검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전통시장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세부 방역지침은 내놓지 않았다.

상점과 마트는 거리두기 2~4단계 시 판촉용 시음과 시식, 마스크를 벗는 견본품 제공 등이 금지되고 있다.

이에 추석 연휴가 끝나는 23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하고 있는 제주에서는 자체적으로 상인회를 통해 방역점검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를 전파할 수 있는 시음과 시식 등의 행위를 금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제주 방역당국 관계자는 “전통시장의 경우 정규수칙이 나와 있지 않아 방역수칙 위반 여부를 따지기에 애매한 부분이 있다”면서도 “다중이용시설에서의 물과 무알콜 음료를 제외한 시음과 시식 등은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어서 전통시장 역시 상인회를 통해 시식 코너를 운영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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