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km 공포' 툭하면 타자 맞히는 투수, 112년 만에 사구 신기록 가능하다

한용섭 2021. 9. 15.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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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투수 오스틴 아담스(30)는 올 시즌 타자들에게 공포의 대상일 듯 싶다.

MLB.com은 "아담스의 23사구 기록은 1909년 잭 워홉이 기록한 26사구 이후로 최다 기록이다. 워홉은 243⅓이닝을 던졌는데, 아담스는 고작 48이닝⅔을 던졌다. 올해 와일드한 시즌에서 특이한 기록들 중에서 아담스의 기록은 아마도 가장 기괴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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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한용섭 기자] ‘몸 맞는 볼-2루타-몸 맞는 볼-삼진-몸 맞는 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투수 오스틴 아담스(30)는 올 시즌 타자들에게 공포의 대상일 듯 싶다. 지난 13일 LA 다저스와의 경기가 단적이다.

아담스는 0-6으로 뒤진 8회말 등판했다. 선두타자 윌 스미스를 풀카운트에서 사구로 출루시켰다. 코디 벨린저에게 2루타를 맞은 뒤 개빈 럭스를 다시 풀카운트에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맷 비티를 3구삼진으로 1아웃을 잡았지만, 무키 베츠를 또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 점수를 허용했다. 맥스 먼시에게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내줬다. 결국 1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3사구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8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3명의 타자를 맞혔다. 한 이닝 사구 3개는 올 시즌 처음. 올해 아담스의 피칭을 보면 사구는 흔한 일이다. 48⅔이닝을 던지며 삼진 70개, 볼넷 32개 그리고 몸에 맞는 볼을 23개나 던졌다. 221명의 타자를 상대했는데, 10명을 상대하면 한 명은 맞히는 셈이다.

그렇다고 아담스가 제구가 완전 엉망인 투수는 아니다. 그는 61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11홀드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하고 있다. 아담스는 팀내에서 팀 힐(17홀드), 에밀리오 파간(15홀드), 드류 포머랜츠(13홀드)에 이어 팀내 홀드 4위다. 2~5점차 뒤지는 상황에서 2~5점차 앞서는 상황까지 다양한 임무를 소화하고 있다. 

슬라이더가 장점이자 문제다. 사구 23개가 모두 슬라이더로 타자를 맞혔다. 직구는 하나도 없다. 아담스는 2019년 샌디에이고로 이적한 이후 직구를 줄이고 슬라이더 비중을 극단적으로 높였다. 올해는 평균 94.1마일(151.4km)의 직구는 12.5%를 던지고, 슬라이더(평균 구속 139.9km)를 87.5% 구사한다. 좌우 궤적 움직임이 넓은 사이드암 투수의 슬라이더가 영점 조절이 안 되면 심심찮게 타자들을 맞히는 것이다.

아담스는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사구’ 관련 기록을 차례차례 경신하고 있다. 불펜 투수 최다 사구는 이미 넘어선 지 오래다. 1920년 이후 라이브볼 야구에서 한 시즌 최다 사구 기록을 세웠다. 1922년 하워드 엠케(23개)와 타이 기록. 그런데 엠케는 무려 279⅔이닝을 던졌다.

현대 야구로 넘어와서는 1969년 톰 머피(215⅔이닝)와 2003년 케리 우드(211이닝)가 200이닝 넘게 던지면서 21사구가 최다 기록이었는데, 아담스가 다저스전에서 이를 경신했다.

MLB.com은 “아담스의 23사구 기록은 1909년 잭 워홉이 기록한 26사구 이후로 최다 기록이다. 워홉은 243⅓이닝을 던졌는데, 아담스는 고작 48이닝⅔을 던졌다. 올해 와일드한 시즌에서 특이한 기록들 중에서 아담스의 기록은 아마도 가장 기괴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이제 112년 묵은 진기록까지 넘보고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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