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복 광양시장,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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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이해충돌' 의혹 등으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있는 정현복 전남 광양시장이 내년 6월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시장은 불출마 결심의 배경으로 혈액암 진단으로 인한 건강상 문제, 장시간 항암치료로 발생한 시정공백, 자신으로 인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공무원들에 대한 미안함 등을 꼽았다.
하지만 지역 정가는 정 시장의 내년 6월 광양시장 불출마 선언 배경으로 경찰수사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을 첫 손에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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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암 치료 위한 건강상 이유도 작용한 듯
(광양=뉴스1) 서순규 기자 = '부동산 이해충돌' 의혹 등으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있는 정현복 전남 광양시장이 내년 6월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시장은 14일 광양시의회 임시회에서 신상 발언을 통해 "시장 3선 출마를 하지 않고 시정에 집중하겠다"며 "저로 인해 정치적 분란과 혼란이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불출마 결심의 배경으로 혈액암 진단으로 인한 건강상 문제, 장시간 항암치료로 발생한 시정공백, 자신으로 인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공무원들에 대한 미안함 등을 꼽았다.
그는 '자신으로 인한 정치적 분란과 혼란이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지역 정가는 정 시장의 내년 6월 광양시장 불출마 선언 배경으로 경찰수사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을 첫 손에 꼽고 있다.
지난 3월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2대는 부동산 이해충돌과 친인척 채용비리, 부패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정 시장을 입건하고 조사를 벌였다.
정 시장의 자택과 집무실, 범죄 관련 부서에 대해 4차례에 걸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지난 7월에는 정 시장을 소환해 7시간에 걸친 조사를 벌인 후 신병처리에 자신감을 보였다.
결국 정 시장이 2차 소환조사와 향후 재판에 대한 부담감을 덜기 위해 불출마 선언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부동산 투기와 이해충돌, 친인척 채용비리, 각종 특혜의혹 등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지역민심이 크게 악화된 것도 불출마선언에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정 시장을 지지했던 그룹 조차도 '해도 해도 너무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다른 일각에서는 혈액암 등 건강악화로 인한 동정을 살 수는 있겠지만 20~30건의 고소고발 사건에 연루된 상태에서 다시 대중 앞에 설 용기가 없었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시정공백으로 인한 심적 부담감과 혈액암 치료를 위한 건강상 이유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 시장은 지난 3월 혈액암 진단을 받고 6차에 걸쳐 항암치료를 받고있고, 추석연휴 후에도 7차 항암 치료를 받으러 갈 계획이기 때문에 더 이상 정치참여는 어렵다고 판단할 수 있다.
또한 치료를 받으며 장기간 발생한 시정공백, 공무원들이 자신으로 인해 경찰 수사를 받은 것에 대한 심적 부담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광양지역의 한 원로는 "정현복 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했다니 믿기지가 않는다. 진정으로 광양을 생각한다면 더 큰 결심을 해야할 것"이라며 "앞으로 정 시장의 수사와 재판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역사회가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2대는 부동산 투기와 이해충돌,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부패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정 시장을 입건했다.
정 시장은 자신과 아들이 소유한 광양읍 칠성리 호북마을 땅에 도시계획도로를 신설하고, 부인의 땅에 도로를 개설한 혐의를 받고있다.
또 자신의 친인척 등을 시청 청원경찰과 공무직으로 특혜 채용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각종 특혜를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s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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