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 아닌 '어른'이 되기 위한 노하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어른이 되는 것이 쉽지 않은 시절이다.
어른이라고 함부로 이야기를 꺼냈다가는 "라떼는 말이야"라는 꼰대가 되기 십상이다.
갈등 속에서 한데 어우러져야 함에도 이를 포기한 채 자기폐쇄적인 태도를 보이는, 이른바 '죽은 어른들의 사회'가 됐다는 것이다.
저자는 "어른스러움이란 남들보다 우월한 지성이나 어디에도 휘둘리지 않는 뚝심을 바탕으로 삼은 단단함이 아니라, 그 반대로 가진 것도 변변치 못하고 매 순간 휘둘리는 처지일 때 비로소 드러나는 교양이나 긍지"라고 강조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어른의 태도에 대한 고찰 담은 2권의 책
고결함과 교양으로 타인과 어우러지고
어떤 갈등도 대화로 해결하는 자세 강조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어른이 되는 것이 쉽지 않은 시절이다. 어른이라고 함부로 이야기를 꺼냈다가는 “라떼는 말이야”라는 꼰대가 되기 십상이다. ‘꼰대’가 아닌 ‘어른’이 되기 위한 노하우를 담은 두 권의 책이 나란히 나왔다. ‘어른이라는 진지한 농담’(추수밭)과 ‘어른의 문답법’(월북)이다.
저자는 기사도처럼 한때 품격 있는 태도로 여겨진 것이 낡은 것으로 취급되는 현 시대의 문제점을 짚어낸다. 현대사회가 지나친 개인주의와 상대주의에 빠졌고, ‘쿨함’과 ‘병맛’이 유행하면서 진지한 삶을 진지하게 대하는 태도를 폄훼하는 문화가 만들어졌다고 지적한다. 무엇보다 오늘날의 어른들은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타인을 이해하기보다는, 나의 생각과 맞는 이들끼리만 어울리려는 태도를 지향한다. 갈등 속에서 한데 어우러져야 함에도 이를 포기한 채 자기폐쇄적인 태도를 보이는, 이른바 ‘죽은 어른들의 사회’가 됐다는 것이다.
이에 저자는 기사도를 주목한다. 물론 전근대적인 계급의식으로서의 기사도가 아니라, 현대인이 잃어버린 깊고 넓은 어른의 태도를 보여주는 기사도다. 저자가 꼽은 기사도의 핵심은 “스스로의 삶에 대한 책임감, 그리고 삶에서 조금의 구질구질함도 용납하지 않는 고결함”이다. 이를 바탕으로 기사도의 덕목을 현명함·유머·열린 마음 등 27가지로 정리해 제시한다.
아더 왕 이야기를 시작으로 007 제임스 본드, 영화 ‘스타워즈’ 등 대중문화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이야기가 책장을 넘길 때마다 흥미를 더한다. 저자는 “어른스러움이란 남들보다 우월한 지성이나 어디에도 휘둘리지 않는 뚝심을 바탕으로 삼은 단단함이 아니라, 그 반대로 가진 것도 변변치 못하고 매 순간 휘둘리는 처지일 때 비로소 드러나는 교양이나 긍지”라고 강조한다.
책은 답이 보이지 않는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더 깊이 이성적으로 파고드는 ‘논리적 사고’, 나는 무엇을 어떻게 알고 있는지를 상대와 나 자신에게 묻는 ‘인식론’, 대화가 지향하는 방향의 질적 변화를 일궈내는 ‘철학의 변증법’ 등을 바탕으로 ‘가장 이성적이고 과학적인 대화 방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제시한다. 총 6장으로 구성된 책은 각각 기본·초급·중급·상급·전문가·달인으로 나눠 난도별로 단계를 밟아가며 대화법을 익히도록 구성돼 있다.
저자들에 따르면 모든 갈등 상황을 절차와 결과 모두 올바르게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대화’밖에 없다. 어른스러운 대화를 위해선 어떤 순간에도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고, 적에게서도 배울 점이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두 권의 책 모두 자신만이 옳다는 생각을 버리고 열린 태도를 가질 것을 제안한다. 꼰대가 아닌 어른이 될 수 있는 열쇠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단독]"연봉 천만원 인상·자사주 달라"..삼성전자 노조 요구안 '논란'
- 김범수 개인회사 자녀들 퇴사…"인재양성으로 사업목적도 바꿀 것"
- "월 500만원 벌고 집 있는 남자"…39세女 요구에 커플매니저 '분노'
- "안전벨트 안 맸네?"…오픈카 굉음 후 여친 튕겨나갔다
- 개그맨 김종국 子, 사기 혐의 피소…"집 나가 의절한 상태"
- [단독]SK 이어 롯데도 중고차 `노크`…대기업 진출 현실화 임박
- "겸허히 받아들여"…프로포폴 실형 면한 하정우, 향후 행보는 [종합]
-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비트코인·테슬라로 막대한 수익 얻을 것"
- '尹 장모 대응문건' 의혹에 추미애 "대검이 장모 변호인 역할 한 셈"
- 文대통령, 퇴임 후 '캐스퍼' 탄다.. ‘광주형 일자리 SUV’ 예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