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현장메모] "시작부터 잘하는 거 해야 해!"..경기 앞둔 울산의 외침

오종헌 기자 2021. 9. 15.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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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는 14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에서 승부차기 접전(PK 3-2) 끝에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제압했다.

울산 지역은 거리두기 3단계로 K리그 경기는 관중 입장이 허용된다.

"시작부터 잘하는 거 해야 해!" K리그와 다른 대회인 ACL 경기이고, 일본에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와사키라는 만만치 않은 상대와 맞붙게 됐지만 '우리가 잘하는 부분을 살리자'는 메시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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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울산] 오종헌 기자 = "시작부터 잘하는 거 해야 해!"

울산현대는 14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에서 승부차기 접전(PK 3-2) 끝에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제압했다. 

접전이었다. 울산은 4-2-3-1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오세훈, 바코, 이동경, 이동준, 원두재, 김성준, 홍철, 불투이스, 김기희, 김태환, 조현우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동경, 이동준이 중심이 되어 전반 초반부터 가와사키를 공략했다. 몇 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후반에도 비슷한 양상으로 진행됐다. 울산은 이청용, 윤빛가람, 윤일록, 김지현 등을 투입하며 총력을 기울였다. 절호의 찬스도 있었다. 울산은 연장전이 끝나기 직전 코너킥 상황에서 김지현이 완벽한 헤더를 시도했지만 골대에 맞고 말았다. 

결국 승부차기가 진행됐다. 그리고 조현우의 선방이 빛났다. 가와사키의 선축으로 시작됐고, 나란히 2명씩 실축한 상황에서 마지막 5번째 순서가 찾아왔다. 조현우는 가와사키의 이에나가의 슛을 막아내며 승기를 울산 쪽으로 가져왔다. 결국 윤빛가람이 골망을 흔들며 가와사키를 제압했다. 

이날 경기는 코로나19 여파로 AFC의 권고에 따라 무관중으로 열렸다. 울산 지역은 거리두기 3단계로 K리그 경기는 관중 입장이 허용된다. 그러나 가와사키전은 텅 빈 경기장에서 진행될 수밖에 없었다. 자연스레 선수들의 대화가 장 내에 울려 퍼졌다. 기자석에서도 들릴 정도였다.

울산 선수들은 경기를 앞두고 결의를 다지기 위해 그라운드에 모였다. 이 가운데 한 선수의 외침이 들렸다. "시작부터 잘하는 거 해야 해!" K리그와 다른 대회인 ACL 경기이고, 일본에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와사키라는 만만치 않은 상대와 맞붙게 됐지만 '우리가 잘하는 부분을 살리자'는 메시지였다.  

실제로 울산 선수들은 경기 초반부터 그들이 준비한 플레이를 펼치기 시작했다. 강한 전방 압박도 그 중 하나였을 터. 또한 울산은 수비형 미드필더 원두재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갔다. 좌우 측면 수비수인 홍철과 김태환은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통해 공격수들을 지원했다. 항상 울산이 하던 플레이였다. 

물론 120분 동안 득점을 하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그러나 울산 선수들은 끝까지 스스로 잘할 수 있는 것들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승리라는 달콤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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