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할 오늘] 1차대전이 '대전쟁'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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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세계대전이 '대전쟁(Great War)'이라 불리는 까닭은 우선 엄청난 전쟁 규모와 인적·물적 피해, 4개 제국(독일, 오스트리아-헝가리, 러시아, 오스만) 해체와 국제연맹의 탄생이라는 여파 때문이지만, 전대미문의 신무기들로 전쟁(전투) 양상이 이전과 확연히 달라졌다는 사실도 크게 작용했다.
전투기와 독일 'U보트'로 대표되는 잠수함의 등장으로 하늘과 바닷속까지 전장이 되면서 지상전과 해전 양상은 물론 '작전'의 개념까지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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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세계대전이 '대전쟁(Great War)'이라 불리는 까닭은 우선 엄청난 전쟁 규모와 인적·물적 피해, 4개 제국(독일, 오스트리아-헝가리, 러시아, 오스만) 해체와 국제연맹의 탄생이라는 여파 때문이지만, 전대미문의 신무기들로 전쟁(전투) 양상이 이전과 확연히 달라졌다는 사실도 크게 작용했다.
지상에선 맥심식 자동기관총이 실전에 배치됐고, 전차가 등장했다. 전투기와 독일 'U보트'로 대표되는 잠수함의 등장으로 하늘과 바닷속까지 전장이 되면서 지상전과 해전 양상은 물론 '작전'의 개념까지 달라졌다.
하지만 1차대전만 놓고 본다면, 신무기들 중 가장 가공할 무기는 단연 기관총이었고, 1차대전을 '참호전'이라 부르게 만든 주역도 기관총이었다. 쌍방의 참호와 벙커가 기관총으로 대치하고, 전선 사이 무인지대를 철조망 등 장애물로 두른 전장. 후방 지원 포격에 이은 보병들의 돌격전은 기관총의 무자비한 응사로 유례없는 인명 피해를 낳았다.
그 교착의 전장에, 구체적으론 1916년 7월부터 11월 18일까지 연합군 62만여 명과 독일군 50여만 명의 사상자를 낸 서부전선 '솜(Somme) 전투'의 전장에, 9월 15일 '탱크'라는 암호명을 지닌 영국 무한궤도 전차 18대가 최초로 투입됐다. 방탄 철갑을 두른 28.5톤 무게의 전차는 기관총 세례로부터 보병을 보호하고, 철조망을 깔아뭉개며 적 벙커 앞까지 진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고, 전차에는 57mm 곡사포와 2대의 기관총도 장착돼 있었다.
전쟁 기간 개발돼 서둘러 실전에 투입된 전차는 잦은 고장으로 기대한 만큼의 전공을 올리진 못했지만, '게임 체인저'로서의 가능성을 과시하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1917년 프랑스 군사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인도계 네덜란드인 무용수 출신 독일 첩자 '마타하리(본명 마가레타 게에르트루)'의 주요 임무도 탱크 제조 기밀 입수였다. 전차의 등장으로 참호전 시대가 저물었고, 히틀러의 나치는 전차를 2차대전 '전격전'의 선봉에 세웠다.
최윤필 기자 proos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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