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增築공사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2021. 9. 15. 03:04
본선 2회전 제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신진서 九단 / 黑 타오신란 八단 흑>
白 신진서 九단 / 黑 타오신란 八단 흑>
<제1보>(1~18)=3~4년 전까지만 해도 그의 이름 앞엔 항상 ‘미래’란 수식어가 따라다녔었다. 팬들은 잠재력 철철 넘치는 10대 소년 신진서를 ‘미래 병기’ ‘미래 권력’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그의 이름에서 ‘미래’가 떨어져 나가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스무 살도 되기 전 신진서는 세계를 제패하며 단숨에 ‘현역 1인자’로 도약했다.
신진서가 중국 중견 기사 타오신란(27)과 8강을 다툰 바둑을 감상할 차례다. 4까지 네 귀를 분할 점령한 뒤 5로 귀를 굳히는 진행은 요즘 유행 포석 중 하나다. 백 6처럼 초반에 ‘다짜고짜 삼삼’도 최신 트렌드. 9로는 11에 늘고 백 9 때 ‘가’로 젖혀가는 변화도 많이 등장한다. 타오신란은 13까지 우변에 토치카를 쌓는 작전을 택했다.
14 굳힘 때 15, 17은 일관된 우변 강화 작전. 그러나 15로는 참고 1도의 진행도 있었다. 12까지 좌변을 백에게 내주는 대신 좌상에 확보한 확정가가 짭짤하다. 18은 때 이른 침입 같지만 카타고 등 AI가 제시한 수와 일치했다. 참고 2도처럼 ‘증축 공사’를 계속하리란 인간 고수들의 예상이 빗나간 것. 여기서 흑의 대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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