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장사로 모은 6억 기부한 박춘자씨 등 5명 'LG의인상'
김강한 기자 2021. 9. 15. 03:03
LG복지재단이 김밥 장사를 하며 모은 재산을 기부한 박춘자(92)씨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고 14일 밝혔다.
박씨는 열 살 무렵부터 50여년간 매일 남한산성 길목에서 등산객들을 상대로 김밥을 팔아 모은 6억3000만원을 최근 기부했다. 3억3000만원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3억원은 장애인 거주시설인 성남작은예수의집 건립금으로 냈다. 박씨는 또 김밥 장사를 그만둔 뒤 지적 장애인 11명을 집으로 데려와 20여년간 친자식처럼 돌봤다.
박씨는 지난 5월 월세 보증금 중 일부인 2000만원을 기부한 뒤 한 복지시설에서 머물고 있다. 그는 사후 남은 재산도 모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씨는 “남을 도울 때 가장 즐겁고 장애인을 도울 땐 있던 걱정도 모두 사라진다”고 했다.
LG복지재단은 15년간 휴일마다 폐품을 수집·판매해 얻은 수익금 1억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한 최복동(58) 소방위와 익사 위기에 놓인 시민들을 각각 구한 김현필(55) 경위, 이한나(36)씨, 정영화(31) 소방교에게도 LG의인상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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