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 조현우 선방.. 울산, 승부차기 끝에 8강
승부차기 2-2로 맞선 상황에서 울산 현대 골키퍼 조현우가 골문 앞에 섰다. 일본의 가와사키 프론탈레 5번째 키커인 이에나가 아키히로의 발에서 공이 떠나자마자 조현우가 왼쪽으로 몸을 던지며 왼팔을 쭉 뻗었다. 왼팔로 볼을 막아낸 조현우는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울산의 마지막 키커 윤빛가람이 골망을 가르면서 두 시간 넘게 치러진 혈투의 승부가 가려졌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디펜딩 챔피언’ 울산이 14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16강전에서 승부차기(3-2) 접전 끝에 가와사키를 누르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울산은 올 시즌 K리그1에서, 가와사키는 J1리그(이상 1부)에서 각각 선두를 달리고 있다. 두 팀은 한일 프로축구 자존심을 걸고 맞붙었고, 후반 중반까지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어갔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0-0이던 후반 22분 이청용과 윤빛가람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경기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양팀은 정규 시간 90분, 연장 전·후반 30분까지 모두 0-0으로 마치며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승부차기 골문은 울산의 조현우, 가와사키 정성룡 등 한국 국가 대표팀 현직, 전직 수문장이 지켰다. 정성룡도 울산의 3번째 키커 이동준의 슛을 막아내며 선방했지만 조현우가 가와사키의 마지막 키커를 막아내면서 판정승을 거뒀다.
대구 FC는 이날 일본의 나고야 그램퍼스와 벌인 16강 원정에서 2대4로 역전패를 당해 탈락했다. 대구는 세징야와 에드가의 연속골로 전반을 2-1로 앞선 채 마쳤지만, 후반에 내리 3골을 내주며 패했다.
15일에는 전북 현대가 오후 5시30분 홈구장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태국의 빠툼 유나이티드를 불러 16강전을 치른다. 포항 스틸러스는 오후 6시 일본의 세레소 오사카를 상대로 16강 원정에 나선다. 8강 대진은 추후 추첨을 통해 정해진다. 8·4강전은 전주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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