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월 소비자물가 5.3% 상승..인플레이션 진정 신호?

김현 특파원 입력 2021. 9. 14. 23:30 수정 2021. 9. 14.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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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소비자 물가가 또 다시 5% 이상 급등했지만, 상승폭은 시장 전망치를 다소 밑돌아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는 신호가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미 노동부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5.3% 올랐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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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이후 최대폭이었던 5.4% 상승한 6·7월보다 낮아져
전월 대비 0.3% 상승해 지난 1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
한 여성이 2012년 3월 2일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차에 기름을 주입하고 있는 모습. 미 노동부가 2021년 9월14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 8월 소비자 물가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상승률 대비 0.1% 낮아진 수치다. © AFP=뉴스1 © News1 김현 특파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의 소비자 물가가 또 다시 5% 이상 급등했지만, 상승폭은 시장 전망치를 다소 밑돌아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는 신호가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미 노동부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5.3% 올랐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8월 이후 최대폭이었던 지난 6월과 7월 상승률(5.4%)보다는 약간 낮아진 수치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가 5.4%였던 것을 감안하면 시장 전망치를 살짝 하회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해 지난 1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4.0%, 전월보다 0.1% 각각 올라 시장 전망치(전년 동월 대비 4.2%, 전월 대비 0.3%)를 모두 밑돌았다.

지난 한 해 동안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의 큰 부분을 차지했던 중고차 가격(작년에 비해 약 32%로 상승)은 7월부터 8월까지 1.5% 하락했다. 호텔과 모텔 가격도 같은 기간 3.3%, 항공 요금은 9.1% 낮아졌고, 주택가격 급등으로 지속적인 상승이 우려됐던 주택 임대료도 전월에 비해 0.3% 상승하는데 그쳤다.

8월 CPI는 8개월 연속 상승과 꾸준한 인플레이션을 제동을 걸고, 경제가 회복됨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와 백악관의 정책 입안자들에게는 환영할 만한 신호라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Fed와 백악관은 공급망이 수요를 따라잡으면서 물가가 연준의 연간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에 근접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전망이 지속될지에 대해선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을 지속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는 데다 고기나 렌트 및 중고차 등 특정 분야의 물가가 반드시 같은 패턴을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스트럭쳐 법안과 육아 보조 등 사회 안전망 확대 지출 등은 장기적으로 물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일주일 앞두고 발표된 이번 8월 CPI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연준이 이르면 이번 FOMC 회의에서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물가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다는 지표가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8월 비농업 일자리 수가 시장 전망치보다 훨씬 낮은 23만5000개 증가에 그친 부정적 수치도 있어 연준의 최종 결정에 관심이 모아진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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