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울산 8강 이끈 조현우, "정성룡과 대결 좋은 추억"

[스포탈코리아=울산] 조현우가 승부차기 선방으로 울산 현대의 아시아 무대 8강 진출을 이끌었다.

울산은 14일 오후 8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가와사키와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서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3-2 승리를 거두고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켰다.

조별리그에서 6전 전승으로 16강에 오른 울산의 상대는 J리그1 선두인 가와사키였다. 울산 역시 K리그1 1위인만큼 한일 자존심을 건 치열한 승부가 예상됐다. 120분 동안 팽팽했다. 결국, 골은 터지지 않았고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주인공은 조현우였다. 조현우는 2-2로 맞선 상황에서 가와사키 다섯 번째 키커인 아키히로 이에나가의 슈팅 방향을 정확히 읽고 막아냈다. 이어 윤빛가람이 오른발 슈팅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승리했다. 경기 내내 조현우는 안정감 있게 골문을 지키며 상대 결정적 슈팅을 막아냈다. 국가대표 선배인 정성룡과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챙겼다.정성룡은 승부차기에서 이동준의 두 차례 킥을 막아내며 진가를 발휘했다.

경기 후 조현우는 “예상대로 힘든 경기였다. 경기를 해보니 좋은 팀이라는 걸 느꼈다. 팀과 팀의 대결이었다. 선수들이 감독님의 주문을 잘 이행했다. 승리는 언제나 기쁘다. 다가올 8강전을 행복하게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정성룡과 경기 전후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느냐 묻자 조현우는 “많이 얘기하지 않았다. 서로 잘하자고 했다. 정성룡 선수와 경기한 건 좋은 추억이자 기억으로 남았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만났으면 좋겠다”고 환히 웃었다.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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