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아니고 살려주세요"..자영업자들의 호소
[앵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경영난을 겪던 자영업자가 세상을 등지는 일이 잇따랐습니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단체는 벼랑 끝에 내몰려 목숨을 포기하는 사람이 더 나오지 않도록 살려달라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김대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그런 선택을 하기까지 어땠을지 너무 애통하다."
"월세 걱정 없는 곳에서 편하게 쉬길 바란다."
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 단체 대화방에 추모 글이 잇따라 올라옵니다.
지난 7일, 서울 마포에서 맥줏집을 운영하던 50대가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세상을 등진 데 이어, 나흘 뒤엔 전남 여수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던 업주가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 자영업자들에겐 남 일이 아닙니다.
[전국 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 : 저희가 카톡방이나 카페에서 추모글들이 있잖아요. 그럴 때 검은 리본을 아이디에 다는 형태로 그렇게 지금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코로나19로 인한 방역 조치가 이어진 지 1년 6개월.
자영업자 비상대책위는 이 기간에 자영업자들이 지게 된 빚이 66조 원이 넘고, 매장 45만 3천여 곳이 문을 닫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벼랑 끝에 내몰려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거라며 더는 목숨을 포기하는 사람이 없도록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조지현 / 전국자영업자비대위 공동 대표 : "어렵습니다", "힘듭니다", "도와주세요"가 아니고요. "살려주세요"입니다. 국민을 살리기 위한 방역 정책이 지금 (자영업자를) 더 죽이고 있는 상황에 제대로 된 자영업자들의 현실을 직시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강요당한 희생의 크기만큼 온전한 손실 보상을 해달라고 요구하면서 '위드 코로나' 정책 도입을 서둘러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기홍 / 전국자영업자비대위 공동 대표 : 영업시간 제한, 인원 제한 중심의 현 거리 두기 방역 지침을 즉각 철회하고 위·중증 환자 관리 위주로 개인과 업소의 자율적인 방역 책임성을 강화하는 책임 방역으로 방역 체계를 전환하여야 합니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단체는 영업 제한을 없애고 대출 만기를 연장해줄 것, 손실보상심의위원회에 상인들 참여를 보장할 것 등 5가지 요구안을 내걸었습니다.
이를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추가 차량 시위를 벌이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YTN 김대겸입니다.
YTN 김대겸 (kimdk10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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