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승부차기 혈투 끝에 가와사키 꺾고 ACL 8강행(종합)
기사내용 요약
전·현직 국가대표 '골키퍼 대결'서 조현우 승리
대구, 나고야 16강 원정서 2-4 역전패 '8강 좌절'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가 승부차기 혈투 끝에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를 꺾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에 올랐다.
울산은 14일 오후 8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가와사키와의 2021 ACL 16강 단판 경기에서 연장까지 120분 승부에서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대회 우승팀인 울산은 8강에 진출하며 2연패에 한 발 더 다가섰다.
가와사키와 상대 전적에서 4경기 동안 2승2무로 패배가 없던 울산은 이날 승부차기 승리로 우위를 이어갔다.
울산은 지난 대회에서 8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탈환했다. 그리고 올해 조별리그에서도 6전 전승으로 F조 1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온 ACL 역대 최다 연승은 15경기에서 멈췄다.
한일 양국 프로축구 정규리그 1위 팀 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끈 이번 승부는 90분을 지나 연장전에서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속에 진행됐지만, 두 팀의 열기는 매우 뜨거웠다.
오세훈, 바코, 이동경, 이동준 등을 선발로 내세운 울산은 몇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정성룡을 넘지 못했다.
전반 23분에는 오세훈의 헤딩슛이 정면으로 향했다. 또 전반 40분 오세훈의 헤더는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후반에도 흐름은 비슷했다. 양 팀 모두 빠른 패스 플레이로 공격과 수비를 주고받았다.
울산은 후반 22분 이동경, 김성준을 동시에 불어들이고 이청용, 윤빛가람을 동시에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리고 후반 막판에는 김지현, 윤일록까지 들어갔다.
90분을 지나 연장 승부에서도 팽팽한 싸움은 계속됐다. 연장 전반 막판에는 조현우가 상대 결정적인 헤딩슛을 극적으로 쳐냈고, 연장 후반 종료직전 김진현의 헤딩슛은 골대를 맞았다.
결국 양 팀의 대결은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전 현직 국가대표 골키퍼의 대결에선 조현우가 웃었다.
조현우는 가와사키 두 번째 키커와 네 번째 키커의 슛을 크로스바 위로 유도한 데 이어 마지막 키커인 이네나카의 슛을 막아냈다.
울산은 두 번째 키커인 원두재의 슛이 크로스바를 때리고 세 번째 키커인 이동준이 막혔지만, 이청용과 윤일록 그리고 마지막 키커인 윤빛가람이 성공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구단 사상 처음으로 ACL 16강에 오른 대구FC는 나고야 그램퍼스(일본) 원정 16강 단판 경기에서 2-4로 역전패했다.
대구는 원정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으나 후반에 수비가 무너지며 고개를 숙였다.
대구는 2019년 첫 ACL 무대에 진출해 조별리그 탈락했고, 올해는 16강에서 눈물을 흘렸다.
수중전으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대구는 전반 4분 만에 세징야의 벼락같은 중거리슛으로 나고야의 허를 찔렀다.
8분 뒤 나고야의 폴란스 출신 골잡이 야쿠프 스비에르초크에게 동점골을 내준 대구는 전반 28분 에드가의 헤딩 추가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전반 33분경 올림픽 대표팀 출신 수비수 정태욱이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후반에 수비가 급격히 흔들렸다. 여기에 후반 12분에는 베테랑 이용래까지 쓰러졌다.
결국 후반 18분 스비에르초크가 헤더로 한 차례 더 대구 골망을 가르며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2분 뒤 스비에르초크가 대구 수비 실수를 틈타 날카로운 오른발 슛으로 역전골을 터트리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또 후반 34분에는 나카타니 신노스케가 코너킥 찬스에서 헤더로 쐐기골을 성공시키며 대구의 추격 의지를 꺾였다.
대구는 이근호, 안용우를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만회골에 실패하며 2-4 패배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편 동아시아지역 8강, 4강전은 10월 17~20일 전주에서 열린다. 결승전은 11월23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단판으로 치러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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