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우 선방쇼' 울산, 승부차기 혈투 속에 8강행

울산 | 황민국 기자 입력 2021. 9. 14. 22:59 수정 2021. 9. 14.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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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프로축구연맹 제공


아시아 무대 연승 기록은 멈췄지만,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열었다. K리그 최고의 골키퍼로 불리는 조현우의 짜릿한 선방쇼가 2020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챔피언 울산 현대를 8강으로 이끌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4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ACL 16강전 승부차기 혈투에서 일본의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3-2로 눌렀다.

전·후반 90분을 넘어 연장까지 120분간 득점 없이 비긴 울산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ACL 연승 기록이 15경기에서 마감됐다. 그러나 8강 티켓을 따내면서 2년 연속 ACL 우승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열린 이날 경기는 한·일 정규리그 선두의 자존심 싸움으로 관심을 모았다. 울산이 올해 K리그1에서 2위보다 승점 4점차로 앞선 1위라면, 가와사키는 단 1패만 기록할 정도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J리그 1위다.

ACL 조별리그에서도 나란히 6전 전승으로 통과한 터라 어느 팀이 8강에 올라가도 이상하지 않은 맞대결이었다.

승부의 균형도 좀체 기울지 않았다. 울산이 미드필드에서 풀어가는 패싱 게임으로 공격을 주도했다면, 가와사키는 일사분란한 수비와 함께 전방으로 단숨에 연결하는 한 방으로 응수했다. 양 팀 모두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울산은 세 차례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전반 40분 프리킥 찬스에서 오세훈의 헤딩슛이 골대를 외면하더니 후반 45분 오세훈 대신 교체 투입된 김지현은 골키퍼 정면에서 잡은 득점 기회를 날렸다. 연장 종료 직전에는 김지현이 상대의 미숙한 공중볼 처리를 이겨내며 헤딩한 것이 골대를 때렸다.

조현우 | 프로축구연맹 제공


결국, 승부는 골키퍼들의 선방쇼로 넘어갔다. K리그 최고의 골키퍼인 조현우가 J리그에서 뛰고 있는 정성룡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조현우는 승부차기 2-2로 맞선 상황에서 가와사키 미드필더 이에나가 아키히로의 슛을 막아냈다. 그리고 울산의 마지막 킥커였던 윤빛가람이 골망을 가르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일본으로 원정을 떠난 대구FC는 나고야 그램퍼스에 2-4로 역전패했다. 대구는 세징야와 에드가가 나란히 득점을 터뜨리며 2-1로 앞서갔으나 중앙 수비수 정태욱과 베테랑 미드필더 이용래의 잇딴 부상 여파에 수비가 무너지며 첫 8강 진출의 꿈이 좌절됐다.

울산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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