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STAR] '도쿄 아쉬움' 덜었다..올림픽 트리오, 가와사키 상대 존재감 과시

오종헌 기자 2021. 9. 14.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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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에 참가했던 세 선수들이 일본 클럽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뽐냈다.

울산현대는 14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이날 올림픽 멤버 세 명은 도쿄에서의 설움을 털어내려는 것처럼 J리그 1위 가와사키를 상대로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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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울산] 오종헌 기자= 도쿄 올림픽에 참가했던 세 선수들이 일본 클럽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뽐냈다. 

울산현대는 14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올림픽 멤버들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이날 울산은 4-2-3-1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오세훈, 바코, 이동경, 이동준, 원두재, 김성준, 홍철, 불투이스, 김기희, 김태환, 조현우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 중 2020 도쿄 올림픽 본선에 참가한 선수는 이동경, 이동준, 원두재까지 총 세 명이었다. 설영우는 이번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뉴질랜드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0-1로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루마니아(4-0승), 온두라스(6-0승)를 제압하며 반등에 성공,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8강에서 북중미 강호 멕시코를 만나 3-6으로 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이날 올림픽 멤버 세 명은 도쿄에서의 설움을 털어내려는 것처럼 J리그 1위 가와사키를 상대로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먼저 주장 완장을 차고 나온 원두재는 4백 앞에서 수비를 보호함과 동시에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특히 좌우 측면에 있는 홍철, 김태환, 바코, 이동준을 향해 정확한 롱패스를 연결하기도 했다.

2선에 있는 이동경과 이동준의 움직임도 번뜩였다. 원두재가 후방에서 볼 배급을 신경 쓴다면 이동경은 앞 선에서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공격 전개를 책임졌다. 이동준은 우측에서 움직이며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가와사키의 수비 후방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동시에 두 선수는 오세훈, 바코 등과 함께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펼쳤다.

세 선수가 중심이 된 울산의 중원은 J리그 1위 가와사키를 상대로도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동경은 후반 22분 윤빛가람과 교체되어 경기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동준과 원두재는 끝까지 울산의 공수를 책임졌다. 특히 이동준은 연장까지 가는 상황에서도 여전한 스피드를 뽐냈다. 

결국 울산은 승부차기 접전 끝에 가와사키를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승부차기에서는 가와사키의 마지막 키커 이에나가의 슈팅을 막아낸 조현우 골키퍼의 공이 컸다. 하지만 정규시간과 연장전까지 총 120분을 이끌어온 핵심은 원두재, 이동경, 이동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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