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백업' 신본기 "기회가 된다면 kt 우승에 보탬이 되고파"

신창용 2021. 9. 14.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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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이 강해야 강팀'이란 말은 어떤 팀 스포츠보다 야구에 더 정확히 들어맞는다.

두산의 7연승 도전과 승률 5할 복귀를 저지시킨 주인공은 kt의 백업 내야수 신본기(32)였다.

결국 지난 시즌을 마치고 kt로 트레이드된 신본기는 이적 이후에도 백업 내야수에 머물렀다.

지난해 롯데에서 백업 내야수로 81경기 123타석을 소화하는 데 그친 신본기는 kt에서도 백업 선수인 건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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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전 3타수 2안타 3타점 활약으로 4-3 승리 견인
kt 신본기 [kt wiz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백업이 강해야 강팀'이란 말은 어떤 팀 스포츠보다 야구에 더 정확히 들어맞는다.

144경기의 대장정을,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치러야 하는 야구 경기는 주전과 백업이 끌고 밀어주며 '장기전'을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kt wiz와 두산 베어스의 시즌 10차전은 그래서 kt가 왜 강팀인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kt는 이날 두산을 4-3으로 제압하고 독주 체제를 굳혔다.

후반기 평균자책점 1.01에 빛나는 두산의 좌완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에게 3점을 뽑아내고 짜릿한 승리를 일궈냈다.

두산의 7연승 도전과 승률 5할 복귀를 저지시킨 주인공은 kt의 백업 내야수 신본기(32)였다.

손가락을 다친 주전 유격수 심우준을 대신해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신본기는 3타수 2안타 3타점 대활약을 펼쳤다.

신본기는 2019년까지 롯데 자이언츠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으나 지난해 롯데가 외국인 야수로 유격수 딕슨 마차도를 데려오면서 설 자리를 잃었다.

결국 지난 시즌을 마치고 kt로 트레이드된 신본기는 이적 이후에도 백업 내야수에 머물렀다.

하지만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적시타를 날리며 진가를 발휘했다.

신본기는 0-2로 끌려가던 5회초 2사 2, 3루에서 미란다를 상대로 2타점짜리 우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3-3이던 7회초 2사 2루에서는 두산 구원 홍건희를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뒤에 만난 신본기는 "오랜만에 출전했는데 팀에 보탬이 된 것 같아서 기분 좋다"며 "뜻깊은 경기"라고 소감을 전했다.

신본기는 출전 기회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올 시즌 두산전 성적이 좋지 않았다. 3경기에서 8타석 6타수 무안타였다.

표본이 적긴 하지만 미란다에게 2타수 무안타 2삼진이었고, 홍건희에게도 1타수 무안타 1삼진이었다.

하지만 신본기는 자신에게 강했던 두 투수를 상대로 차례로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그는 "미란다와의 앞선 경기 장면을 돌려봤다. 공 7개 중 6번을 스윙하더라. 맞히기에 급급한 스윙이었다"고 자평한 뒤 "그래서 이번에는 내 스윙만 하자는 생각으로 타격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롯데에서 백업 내야수로 81경기 123타석을 소화하는 데 그친 신본기는 kt에서도 백업 선수인 건 마찬가지다.

그는 "힘들긴 하지만 그 속에서 잘 준비해서 오늘같이 잘 되면 보람도 느끼는 것 같다"며 "요즘에는 내려놓을 건 내려놓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그랬더니 더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행히 kt에는 롯데 출신 선수들이 많아서 팀 적응에는 문제가 없다.

그는 "(오)윤석이는 작년까지 같이 있었고, (황)재균이형도 마찬가지다. 한번은 (배)제성과 포수 장성우형에 바뀐 투수로 (박)시영이가 올라오더라. kt인지 롯데인지 헷갈릴 정도였다"고 웃으며 말했다.

신본기는 올해 '가을야구'에서 kt의 우승에 일조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kt는 1위 팀답게 모든 게 톱니바퀴처럼 잘 굴러가는 느낌"이라며 "'가을야구'는 2017년에 경험해보고 못 해봤는데, kt에서 기회가 된다면 우승에 큰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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