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이 시간부터 캠프 해체..대선 레이스 새로운 길 가겠다"

박광연 기자 2021. 9. 14. 22:4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선 예비후보 1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유튜브 라이브 방송 ‘올데이 라방’에 출연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4일 밤 “이 시간부터 최재형 캠프를 해체한다. 홀로 서겠다. 그동안 듣지 못했던 국민들 목소리를 듣기 위해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이날 밤 10시11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제 큰 결단을 해야할 시기가 됐다. 이대로 사라져버리느냐 아니면 또 한번 새로운 출발을 하느냐는 기로에 섰다. 지금까지 가보지 않은 방법으로 정치의 길을 가려고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최 전 원장의 캠프 해체 결정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11명 중 8명을 선발하는 1차 예비경선(컷오프) 결과 발표일(15일) 전날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출마선언 이후 준비 부족 논란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한 지지율 반등을 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 전 원장은 “정치권에 들어오고, 전격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하고, (대선)출마선언 하면서, 정치라는 새로운 환경 속에 들어와 혹독한 신고식을 거쳤다”며 “주변에 있던 기성정치인들에게 많이 의존하게 됐다. 그런 과정에서 저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기대는 점점 식어져 갔고, 오늘날과 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원인은 후보인 저 자신에게 있고, 다른 사람을 탓해서 될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최 전 원장은 “다시 제가 출발했던 시간으로 되돌아가 보면, 내가 왜 정치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를 잊은 채 지금까지 달려왔던 제 모습이 보인다”며 “제게 새로운 정치를 기대했던 많은 분들에 대해서 실망을 안겨드린 저는 새 정치를 열망하는 국민들에 대한 배신자였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대선 레이스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대선 레이스에서 성공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으로, 새로운 길을 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은 “저 최재형은 국민과 지지자들만 바라보고 초심으로 돌아간다”며 “조속한 시일내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국민의 품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