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아끼려고"..'식용 불가' 원료 쓴 홍삼 업체 적발

최두희 입력 2021. 9. 14.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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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강기능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홍삼 제품을 만들면서 법으로 허용되지 않은 원료를 쓴 제조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원가를 낮추려고 안전성이 입증 안 된 원료를 쓴 거로 확인됐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포대 안에 말린 누런 줄기가 가득합니다.

인삼 뿌리의 머리 부분인 '뇌두'입니다.

작은 꽃망울들이 돋아난 풀은 인삼꽃입니다.

섭취하면 구토와 두통 같은 부작용을 겪을 수 있어서 현행법상 식품 원료로 쓸 수 없습니다.

뇌두는 인삼 가격의 30%에 불과하고, 인삼꽃은 아예 거래 가치가 없습니다.

그런데 홍삼 제조업체인 D사가 원가를 절감하려고 이 원료들을 쓴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제품을 만들 때 넣는 홍삼 농축액을 반으로 줄이고, 인삼꽃과 뇌두로 만든 불법 농축액을 넣은 겁니다.

홍삼의 지표 성분인 사포닌이 불법 농축액에 얼마나 들어있는지 검사한 뒤, 제품의 사포닌 농도를 보정할 때 쓰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제조한 홍삼 제품은 모두 54톤, 시가로는 29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홍삼 농축액 3톤은 회수됐지만, 나머지는 시중에 유통된 상황입니다.

[한운섭 /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 단장 : 원료 농축액 제품에 대해선 관할 지자체에 회수하도록 통보했고요. 원료 농축액으로 제조된 식품과 건강기능식품은 영업자가 자진 회수하도록 조치했습니다.]

식약처는 D사에 대해 기소 의견을 붙여서, 식품의약수사를 전담하는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송치했습니다.

검찰은 보강 수사를 진행한 뒤 조만간 기소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YTN 최두희 (seongh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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