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인생 첫 만루포를 맛봤다.. "맛있던데요?" [창원 톡톡]

조형래 2021. 9. 14. 22: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NC 다이노스 전민수(32) 최고의 날이 됐다.

전민수는 1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6-6으로 맞선 6회말 1사 만루에서 키움 필승조 조상우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렸다.

전민수의 만루포로 NC는 10-6으로 경기를 재차 뒤집는데 성공했고 팀은 10-8로 승리를 거뒀다.

전민수가 인고의 세월을 딛고 데뷔 첫 만루포를 쏘아 올리기까지 1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창원, 민경훈 기자]9회말 NC 선두타자 전민수가 우중간 안타를 날리고 있다./rumi@osen.co.kr

[OSEN=창원, 조형래 기자] NC 다이노스 전민수(32) 최고의 날이 됐다. 야구 인생에서 첫 만루포를 쏘아 올리면서 조연이 아닌 당당한 주연으로 올라섰다.

전민수는 1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6-6으로 맞선 6회말 1사 만루에서 키움 필승조 조상우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렸다. 이날 경기의 결승포였다.

데뷔 첫 만루홈런이고 지난 12일 KIA와의 더블헤더 1차전 투런포에 이어 연달아 홈런포를 터뜨렸다. 전민수의 만루포로 NC는 10-6으로 경기를 재차 뒤집는데 성공했고 팀은 10-8로 승리를 거뒀다.

전민수가 인고의 세월을 딛고 데뷔 첫 만루포를 쏘아 올리기까지 1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지난 2008년 현대 유니콘스의 2차 4라운드로 지명이 됐던 전민수는 이후 경찰야구단 복무를 했지만 방출을 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KT, LG 유니폼을 입으면서 현역 생활을 연장해갔지만 기간이 그리 길지는 않았다. 타격 능력을 인정 받으면서 대타 자원으로 요긴하게 활용되기도 했지만 기회는 한정적이었다. 1군보다는 2군에서 머무는 기간이 훨씬 길었다.

결국 지난해 LG에서 다시 방출이 된 이후 올해는 NC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올해 역시 전민수의 커리어는 다르지 않게 흘러갔다. 그러나 전반기 끝나고 벌어진 술판 파문으로 주전급 외야수 2명이 이탈하자 전민수에게도 기회가 찾아오기 시작했다.

지난 12일 KIA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2017년 이후 약 4년 만에 짜릿한 홈런의 손맛을 봤다. 그리고 이날에는 생애 첫 만루포까지 쏘아 올렸다. 경기 후 만난 전민수의 얼굴에는 미소가 만연했다. 그는 “홈런을 많이 쳐보진 않았는데 만루홈런의 맛이 좀 더 맛있는 것 같다. 10살에 야구를 처음 시작했는데

만루홈런이 좀 더 맛있는 것 같다. 10살에 야구를 시작했는데 처음 쳐봤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지난 경기에서 홈런도 있었고 연습할 때부터 타격을 많이 보완했었는데 타구에도 힘이 실리고 감이 유지가 되더라”라면서 “조상우 선수가 아무래도 패스트볼이 좋은 선수다 보니까 패스트볼에 포커스를 맞춰서 실투만 놓치지 말자고 집중했다. 옆에서 (나)성범이가 가볍게 외야플리를 쳐라고 하더라”고 현재의 감각을 전했다.

친구들인 나성범, 노진혁 등은 팀의 주축이다. 올해 NC 유니폼을 입었지만 이들과 함께 팀을 이끌어야 하는 중고참의 위치가 됐다. 그는 “어떻게 하다 보니까 고참이 되더라. 성범이가 임시 주장을 맡았을 때 감독님께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달라고 하시더라”라며 “덕아웃에서 분위기 밝게 하려고 하고 있고 이기든 지든 두려움 없이 해보자고 하고 있다. 나도 힘을 보태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 한경기에 나가더라도 잘 할 수 있게 준비를 하게 되더라”라고 밝혔다.

대타 요원에서 레귤러 멤버로 자리 잡아가는 과정. 4번째 유니폼을 입고 팀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 그는 “우승을 하려고 왔다. 유니폼 입을 때마다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하고 있다”라면서도 “단, 집착하면 잘 안되더라. 집중을 하되 즐겁고 분위기를 띄우면서 밝게 하려고 한다. 5강 싸움 하고 있는데 잘해서 5강, 4강 계속 올라갔으면 좋겠다”라고 힘주어 각오를 전했다.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