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참사' 브로커 문흥식 구속..15억 리베이트 흐름 추적

광주=이형주 기자 2021. 9. 14. 22: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붕괴 사고로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의 업체 선정에 부당하게 관여한 혐의를 받는 문흥식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61)이 구속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문 씨는 앞서 구속된 브로커 이모 씨(73)와 함께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업체 2곳으로부터 "학동4구역 공사업체에 선정되게 해주겠다"며 7억90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광주 학동 붕괴 참사와 관련해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해외로 도피한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회장. 사진 뉴시스
붕괴 사고로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의 업체 선정에 부당하게 관여한 혐의를 받는 문흥식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61)이 구속됐다.

광주지법 형사2단독 박민우 부장판사는 14일 문 씨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문 씨는 이날 오전 11시로 예정됐던 영장실질심사에는 출석하지 않았다.

법조계에 따르면 문 씨는 앞서 구속된 브로커 이모 씨(73)와 함께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업체 2곳으로부터 “학동4구역 공사업체에 선정되게 해주겠다”며 7억90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문 씨가 2015년부터 업체 6곳에서 14억90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돈의 흐름을 쫓고 있다.

학동 4구역 재개발사업은 2018년 2월 현대산업개발이 공사를 수주했다. 올 6월 9일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도로 쪽으로 붕괴되면서 시내버스를 덮쳐 9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었다.

문 씨는 붕괴 사고가 나고 업체 선정 개입 의혹이 불거지자 같은 달 13일 미국으로 도피한 뒤 잠적했다가 비자 만료 기한인 90일을 다 채우고 11일 자진 입국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