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신품종 개발'..수박 농장도 농부병 '퇴출'
[KBS 청주] [앵커]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팜'은, 농촌 고령화에 따른 인력 부족과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줄 수 있는데요.
하지만 수박과 같은 일부 작목은 작물 재배 특성상 적용이 쉽지 않았습니다.
이에 충북농업기술원이 새로운 재배 기술에 신품종까지 적용해 획기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박을 재배하는 시설 하우스입니다.
바닥에서 자라는 일반 수박 농장과 달리 어른 허리 높이에 수박이 열렸습니다.
더욱이, 소독한 흙을 별도의 큰 용기에 담아 허리 높이까지 올린, 이른바 '고설 베드'에 뿌리를 내리도록 했습니다.
때문에 모종을 심거나 수확할 때, 허리를 숙이지 않아도 됩니다.
[김영회/충청북도 수박연구회장 : “이렇게 포복 재배로 이뤄지다 보니 쪼그리고 앉으면 무르팍, 무릎 관절이 다 고장 납니다.”]
'농부병' 예방에는 신품종 개발도 한몫했습니다.
충북농업기술원이 10년여의 연구 끝에 개발한 이 수박 품종은, 줄기에 불필요한 곁순이 자라지 않아 따로 곁순치기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전유민/충북농기원 수박딸기연구소 : “수박은 마디마다 측지가 계속 발생을 하는데요, 이 측지를 모두 다 제거해줘야 정상적인 수박 생산이 가능합니다.”]
수직 재배 성공과 함께 수경 재배까지 접목에 성공하면서, 수박 재배에도 스마트 팜 도입이 가시화될 전망입니다.
[김은정/충북농기원 수박딸기연구소자 환경이용팀장 : “아무래도 시설을 보시다시피 바닥에서 누워서 자라면 공간 활용도도 떨어지고 병해충 방제나 이런 게 자동으로 돼야 하는데 (기존 농법에서는) 될 수가 없습니다.”]
농촌진흥청 신기술 시범 사업으로 채택된 이번 새 재배 방식은 내년 6개 시군에서 시범 재배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코로나 생활고’ 자영업자 비극…“위드코로나 전환하라”
- [단독] 피해 아동만 10명…경찰, 제주 어린이집 아동학대 수사
- 대검, 이번에는 ‘윤석열 장모’ 사건 대응 문건 작성 의혹
- 조성은 “기자 제안으로 증거 확보 위해 캡처”…“박지원 관련 없어”
- 교실서 뿜어져 나온 하얀 연기에 학생들 ‘호흡곤란’…정체는?
- 차량 들이받으며 도주…잡고 보니 만취 소방관
- “현금 들고 장거리 이동” 택시기사 신고로 보이스피싱 덜미
- “독감·코로나19 백신 함께 맞아도 돼”…소아·청소년 코로나19 백신 접종 강제 안 해
- 확진자 추적했더니 여성 상대 유흥업소…폐업 노래방서 몰래 영업
- “그래도 우리 일단 하루만, 딱 하루만 더 살아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