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휴식공간으로"..미호천 10년 개발 계획 발표

송근섭 2021. 9. 14.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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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충북 중부권에는 우리나라의 4대강 다음으로 큰 미호천이 흐르고 있는데요.

미호천을 울산의 태화강처럼 자연과 휴식공간이 어우러진 명소로 만들자는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음성군 삼성면에서 시작해 진천과 증평, 청주를 거쳐 금강으로 이어지는 미호천.

길이만 89.2km에 유역 면적이 1,800여㎢로, 충북 전체 면적의 2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미호천은 시민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황새와 미호종개 등 천연기념물이 사는 곳이었는데요.

지금은 수질 악화와 주변 난개발 등으로 옛 모습을 찾기 어려워졌습니다.

충청북도와 청주시, 증평, 진천, 음성군이 내년부터 10년 동안 6,500억 원을 들여 미호천의 생태환경 복원과 주민 휴식공간 개발을 추진합니다.

먼저 수질 개선 관리지역을 정하고, 인공습지 등을 만들어 평균 3급수인 미호천 수질을 1급수로 복원할 계획입니다.

대청댐과 청주 하수처리장에서 하루 35만 톤의 깨끗한 물도 확보할 예정입니다.

이어 정북동 토성을 활용한 역사문화 공원을 비롯해 놀이시설, 식물원 등 시민의 여가 공간도 조성키로 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미호강으로 이름을 바꾸고, 배를 띄우는 방안까지 고려 중입니다.

[이시종/지사 : "깨끗한 물이 넘쳐 흐르고, 물고기와 철새가 노닐며, 사람들이 쉬고 즐기는 미호강·무심천을 조성하겠습니다."]

하지만 전체 사업비의 64%, 4,200억 원에 달하는 국비와 민간자본 유치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특히, 환경단체는 무분별한 개발보다, 재난 대응능력 확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성우/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인공적인 시설이나, 놀이공원이 들어가는 것보다는 홍수나 재해를 막기 위한 저류지로써의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충청북도는 앞으로 의견 수렴과 연구 용역 과정을 거쳐 미호천 활용 계획을 구체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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