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장관, 소각장 피해 북이면 방문.."진상규명·피해구제 논의"
[KBS 청주] [앵커]
환경부는 지난 5월, 소각장 주변 북이면 주민들의 집단 암 발병과 관련해 사실상 역학적 관련성이 없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유족 등이 조사 결과에 반발하며 재조사와 장관 면담 등을 요구했는데, 넉 달 만에 환경부 장관이 피해 주민들을 만났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환경부가 발표한 청주시 북이면의 환경오염 관련 주민건강 실태조사 최종 보고서입니다.
주민들의 요중 카드뮴과 대기 중 다이옥신 평균 농도 등이 높게 분석됐습니다.
"과거 누적 자료와 암 발생 추적 기간이 짧아 역학적 관련성을 명확하게 입증할 수는 없지만 소각장과 암 발생에 대한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을 만난 피해 주민들은 이 같은 최종 보고서를 토대로 보다 투명하고 철저한 재조사와 역학회 검증을 요구했습니다.
[노상순/청주시 북이면/남편 폐암 사망 : “불안하고 하루하루 사는 게 힘들고 우리가(장관께 소각장 주변에) 하루만 가서 사셔보면 우리 심정을 알 것이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기존 조사에 한계가 있었다면서도 일부 유해 물질 등이 높게 나온 점은 인정했습니다.
철저한 진상 규명과 함께 주민들의 피해구제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정애/환경부 장관 : “일부 유해물질이 높게 나온 만큼 그 원인을 다양한 측면에서 조사를 통해서 밝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최근 북이면 주민건강 실태조사 최종 보고서가 나온 직후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면담을 통해 철저한 진상규명 등을 약속하면서 다음 달 열리는 국정감사와 함께 인과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전환점이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이정훈 기자 (hwarang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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