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재정지원 탈락' 인하·성신여대 수시모집서 '선방'

장지훈 기자 입력 2021. 9. 14. 22:07 수정 2021. 9. 1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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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의 대학 기본역량진단에서 탈락한 전국 25개 일반대 가운데 18곳이 2022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전년 대비 경쟁률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오후 8시 기준으로 각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 현황을 종합한 결과 대학 기본역량진단에서 탈락한 25개 일반대 가운데 23곳(한일장신대·부산장신대는 비공개)의 평균 경쟁률은 6.7대1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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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률 공개한 23개大 중 18곳 하락..수원·용인·한세·KC대는 상승
"인하·성신여대 등 적극 입장 표명..수도권 집중현상 막기 역부족"
인하대 총학생회·교수회·총동창회·노동조합 관계자들이 대학 기본역량진단 탈락에 항의하는 의미로 학교 대강당에 학교 점퍼를 걸어둔 모습. 2021.8.23/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교육부의 대학 기본역량진단에서 탈락한 전국 25개 일반대 가운데 18곳이 2022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전년 대비 경쟁률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원대·용인대·한세대·케이씨대 등 수도권 4개 대학은 오히려 경쟁률이 상승한 데다 인하대와 성신여대도 하락폭이 크지 않아 예상을 깨고 선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오후 8시 기준으로 각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 현황을 종합한 결과 대학 기본역량진단에서 탈락한 25개 일반대 가운데 23곳(한일장신대·부산장신대는 비공개)의 평균 경쟁률은 6.7대1로 집계됐다.

정원외 선발 포함(재외국민 제외) 모집인원은 총 2만904명이었는데 14만103명이 지원했다. 지난해 2만1465명 모집에 15만9476명이 지원해 7.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하락한 수치다.

대학가에서는 그간 대학 기본역량진단에서 탈락하면 3년간 정부 일반재정지원을 받지 못하는 데다 수험생 사이에서 '부실 대학'으로 낙인찍힐 수 있어 올해 수시모집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경쟁률 하락이 예상된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자 지역에 따른 차이가 나타났다.

수도권의 경우 전년 대비 수원대는 11.4대1에서 13.5대1로, 용인대는 8.3대1에서 10.8대1로, 한세대는 9.6대1에서 10.2대1로, 케이씨대는 4.2대1에서 5.3대1로 각각 경쟁률이 더 높아졌다.

대학가 관심이 집중됐던 인하대는 지난해 14.8대1에서 14.3대1로, 성신여대는 12.9대1에서 11.8대1로 각각 떨어졌으나 예상보다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는 평가다.

협성대가 지난해 8.3대1에서 5.3대1로 떨어져 하락폭이 컸지만 추계예술대(16.8대1→14.8대1), 평택대(8.3대1→6.7대1), 성공회대(4.8대1→4.6대1), 총신대(4.3대1→4.1대1) 등 다른 수도권 대학도 선방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비수도권 12개 대학은 대신대(1.5대1→1.5대1)를 제외하고 전년 대비 모두 경쟁률이 하락했다. 이들 대학은 지난해와 올해 모두 수시모집 경쟁률이 6대1도 되지 않아 더 뼈아팠다. 수험생당 6장의 원서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6대1 미만의 경쟁률을 기록할 경우 사실상 미달로 간주된다.

대학별로 보면 대학 기본역량진단에서 탈락한 유일한 국립대인 군산대는 전년 4.0대1에서 3.0대1로 하락했다. 김천대(4.9대1→3.8대1), 극동대(5.9대1→3.6대1), 유원대(5.3대1→3.8대1), 세한대(4.3대1→3.3대1), 상지대(3.9대1→2.8대1), 중원대(3.7대1→2.2대1) 등도 하락폭이 컸다.

대학 기본역량진단 탈락 대학 중에서도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희비가 엇갈린 것을 두고 입시업계에서는 수도권 쏠림 현상 가속화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수도권 소재 대학이 갖는 프리미엄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어 대학 기본역량진단 결과로도 쏠림 현상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 평가와 관계 없이 수험생들은 수도권에 있는 대학을 선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 대표는 이어 "인하대와 성신여대의 경우 학교 측이 대학 기본역량진단 탈락 이후 적극적으로 입장을 내고 학생들을 안심시켰다"며 "동문과 재학생들도 적극 여론전에 나서면서 수험생들에게 믿고 진학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심어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hun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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