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파업? 무임승차 해법이 관건
[KBS 대구] [앵커]
오늘 새벽 서울 지하철 노사의 극적 협상 타결로 지하철 파업은 면했는데요,
하지만 대구에선 상황이 현재진행형입니다.
현재 대구지하철노조는 임금 인상 등을 내걸고 다음 달 파업을 예고했는데, 안정적인 도시철도 운영을 위해선 근본적으로 무임승차 손실에 대한 해법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안혜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구지하철노조의 요구는 4조 2교대 전환과 임금 인상 등입니다.
하지만 사측과의 교섭은 결렬됐고, 결국 쟁의 조정을 신청하며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박성찬/대구지하철노동조합 사무처장 : "작년에 TF팀을 결성하고 공사와 최소한 협의를 계속 했는데 공사가 계속 시간만 끌고 결론을 안 내서 기본적으로 조정이 들어갈 수밖에 없었고…."]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지난 해 당기순손실액 2천62억 원 등 막대한 적자로 노조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
특히 노인과 장애인 등의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을 지자체가 오롯이 부담하면서 운신의 폭이 거의 없다는 겁니다.
[권환태/대구도시철도공사 노사협력부장 : "온전한 4조 2교대를 하기 위해서는 344명의 인력이 필요하고 100억 원이 넘는 예산이 소요가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4조 2교대를 도입하고자 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2016년부터 지난 해까지 대구도시철도공사의 연평균 무임승차 손실액은 518억 원, 당기순손실액의 30%를 넘게 차지합니다.
2025년 대구시의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되는 가운데 앞으로 무임승차 인원은 대폭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장홍근/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무임승차 비용을) 중앙정부와 지자체, 노사, 시민사회 간의 사회적 대화,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공동 분담 방안을 찾는 게 필요해 보이고요. (만 65살인)노인 무임승차 연령대를 상향 조정 하는 것도…."]
지하철 노조의 1차 쟁의 조정 기한은 오는 23일, 하지만 무임승차 해법 없이 지하철 노사 갈등은 반복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안혜리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안혜리 기자 (pot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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