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투' 북상..가을걷이 앞두고 농가 비상

박웅 2021. 9. 1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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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지금 중국 상하이 부근에 머무는 제14호 태풍 '찬투'는 금요일인 오는 17일쯤 남해와 제주도 사이를 지날 것으로 예측됩니다.

전북지역 역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는데, 가을걷이를 앞둔 농가들은 비상입니다.

박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알이 덜 찬 배를 따며 농부가 넋두리합니다.

["여기가 더 몸이 불어야 해. 둥그렇게. 그런데 따고 있잖아."]

욕심만큼 못 자란 배를 계획보다 한 달 일찍 수확하는 이유는 태풍 소식 때문입니다.

결국, 당장은 못 팔고 숙성한 뒤 저온 보관하다 내년 설 명절에 내놓기로 했습니다.

더 큰 걱정은 남은 배들.

일단 배밭으로 난 바람길에 가림막을 쳤습니다.

[김영호/배 재배 농민 : "비 자꾸 와서 배가 커 주질 않았지. 지금 어려운 실정에 있는데 또 태풍까지 온다고 하니까 걱정이 돼서 한 푼이라도 건지려고…."]

제14호 태풍 찬투는 당분간 중국 상하이 부근에 머물다 한반도로 방향을 틀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후 금요일엔 남해와 제주도 사이를 통과할 것으로 보이는데, 전북지역도 이날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서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다만 전북은 태풍의 중심에서 상대적으로 거리가 있는 만큼 강풍보다는 비 피해가 우려됩니다.

저지대와 논밭은 침수에 대비해야 하고, 축대 무너짐과 산사태가 우려되는 곳도 미리 정비해야 합니다.

집 안팎 하수구와 배수구 막힌 곳을 살펴 빗물이 넘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자신의 집이 피해 우려 지역에 있다면, 국민재난안전포털을 통해 대피소 위치를 확인하고, 또 비상 상황에 닥쳤을 때 연락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 군, 구청의 재난 대응 비상 연락처를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박웅 기자 (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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