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을 기다린 친정 저격..인천에서 SSG에 패배 안긴 전직 SK맨[MD포인트]

2021. 9. 1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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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5개월을 기다린 친정 저격이었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투수 닉 킹험이 친정 SSG를 상대로 승리투수가 됐다.

킹험은 14일 인천 SSG전서 7이닝 6피안타(2피홈런) 8탈삼진 1사사구 4실점으로 시즌 9승(5패)을 따냈다. 흥미로운 건 상대가 SSG였고, 장소가 인천이었다는 점이다. SSG와 인천을 상대로 처음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킹험은 지난해 SK 와이번스와 계약했다. 그러나 2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6.75를 남기고 팔꿈치 통증으로 퇴단했다. 당시 SK는 킹험을 1선발로 여기고 마운드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망만 남았다.

그랬던 킹험은 올 시즌 한화와 계약, 다시 KBO리그에 도전하고 있다. 건강한 몸으로 돌아왔고, 올 시즌 내내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꾸준히 팀에 보탬이 된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위기를 빠져 나오는 능력에서 오히려 킹험이 라이언 카펜터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실제 킹험은 이날까지 18경기서 9승5패 평균자책점 3.17로 선전하고 있다. 5월19일 롯데전 이후 6월24일 삼성전서 돌아오기 전까지 광배근 부상으로 1개월 가량 쉬긴 했지만, 퀄리티스타트 11회로 꽤 안정적이다.

이날 패스트볼 최고 146m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시종일관 SSG 타자들을 괴롭혔다. SSG 타자들은 3회 추신수의 솔로포, 7회 이정빈의 투런포를 제외하곤 킹험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사실 킹험은 4월8일 인천에서 SSG를 상대로 등판한 적이 있었다. 당시에는 3.2이닝 5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4사사구 4실점(3자책)으로 좋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킹험은 5개월만에 친정 타자들을 제대로 저격한 셈이다.

SSG로선 기분 나쁜 패배다. 2020시즌 들어가기 직전만 해도 킹험이 인천에서 많은 승리를 따낼 것으로 기대했으나 정작 SK에는 단 1승도 안기지 못했다. 그랬던 킹험이 1년5개월 뒤 한화 유니폼을 입고 인천에서 첫 승리를 따냈다. 희생양은 SSG 타자들이었다. 5강 경쟁 중인 SSG가 제대로 한 방을 맞았다.

[킹험. 사진 = 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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