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초등생에 백신 오접종.."19살과 헷갈려"
[KBS 전주] [앵커]
전북에 있는 소아청소년과 의원에서 의료진 착오로 초등학생에게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방역당국이 해당 학생의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밝혔지만, 오접종을 막을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앵커]
전북 전주의 소아청소년과 의원.
초등학교 6학년인 남학생이 어머니와 함께 이곳을 방문했습니다.
다래끼 치료 때문이었는데, 의료진은 이 초등학생에게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같은 시각 의원에 있던 19살 남성에게 놔야 할 백신을 잘못 접종한 겁니다.
[강영석/전라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 : "(접종 대상자) 안내를 12세 아이가, 부모님이 잠깐 화장실에 간 사이에 잘못 듣고 자기를 부르는 줄 알고 주사실에…."]
방역 당국은 해당 초등학생의 덩치가 커 의료진이 착각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초등학생이 접종 전 의료진에게 눈이 아파서 왔다고 말한 만큼, 접종 대상자 확인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오접종이 맞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해당 초등학생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강영석/전라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 : "미국이라든지 이스라엘 같은 경우에는 12세 학생의 경우에도 접종 대상자이기 때문에…."]
방역당국은 해당 의원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백신 접종 위탁 계약 해지 등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내에 보고된 코로나19 백신 오접종은 천8백여 건, 이 가운데 대상자 오류는 백23건이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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