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투수 조기강판에 포수도 동반교체, 위기의 SSG 마운드[MD포인트]

2021. 9. 1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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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선발투수가 조기 강판됐다. 동시에 베테랑 포수도 교체됐다. 시사하는 바가 없다고 볼 수 없다.

SSG는 14일 인천 한화전서 5-11로 완패했다. 4연패에 빠졌다. 10일 부산 롯데전 3-4 패배를 시작으로 11일 수원 KT전 2-2 무승부에 이어 12일 수원 KT전서 0-10, 2-3으로 잇따라 무너졌다. 그리고 이날 두 경기만에 다시 두 자릿수 실점을 했다.

9월 들어 5승1무7패다. 후반기 초반 7연패 등 극심한 투타 언밸런스에선 벗어났지만, 이후에도 경기력은 기복이 심하다. 키움, NC와 치열한 4~5위 다툼을 했지만, 조금씩 밀리는 모양새다. 이대로라면 5강 진입을 장담하기 어렵다.

결국 토종 선발진의 한계가 조금씩 드러나는 모양새다. 문승원과 박종훈의 6월 초 시즌 아웃 이후 전반기까지는 그럭저럭 잘 버텼다. 그러나 오원석~이태양~최민준으로 토종 선발진을 확정하고 들어간 후반기에 오히려 불안하다. 에이스 윌머 폰트가 건제하고, 샘 가빌리오가 부진을 털고 서서히 살아나는 시점이라 SSG로선 더 애가 탄다.

오원석은 후반기 4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9.72로 부진했다. 제구가 흔들리면서 1군에서 버티지 못하고 2군 재조정기를 겪었다. 이태양도 후반기 5경기서 4승 평균자책점 4.82로 주춤하다. 최민준은 14일 인천 한화전까지 후반기 5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8.24다. 9월 세 경기 모두 4이닝 이상 버텨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김원형 감독은 이날 오원석이 3이닝 5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2사사구 5실점으로 부진하자 4회에 베테랑 김상수를 마운드에 올리면서 포수도 베테랑 이재원에서 이현석으로 교체했다. 명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배터리의 경기운영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김 감독은 평소 포수에게 투수의 장점을 살리는 볼배합을 해달라고 요구해왔다.

오원석 대신 잠시 선발로테이션에 들어온 신인 김건우는 U23 대표팀에 차출됐다. 더블헤더 때문에 선발 기회를 얻은 김정빈도 다시 1군에서 말소됐다. 결국 이태양과 최민준, 오원석이 힘을 내지 않으면 답이 없어 보인다.

불펜도 사실 불안정하다. 마무리를 김택형으로 교체한 건 성공했으나 마무리까지 가는 과정이 불안하다. 김태훈이나 베테랑 김상수는 후반기 들어 꾸준히 고전한다. 신인 장지훈과 박민호가 분전하고 있고, 셋업맨이 된 서진용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불펜이 탄탄하다고 보긴 어렵다. 14일 인천 한화전은 선발과 불펜이 동시에 무너진 경기이자 SSG 마운드 운용이 쉽지 않다는 현실이 여실히 드러났다.

[최민준. 사진 = 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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