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정원 감축'..지역 인재 채용 절벽 되나?
[KBS 창원] [앵커]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정원을 천여 명 줄이겠다는 인원 감축 계획이 공식화됐습니다.
정년 퇴직 등 자연 감소 인원의 세 배 수준이어서 우려했던 지역 인재 신규 채용이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토교통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정원을 1단계로 1,064명 줄이겠다고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보고했습니다.
지난 6월 내놓은 LH 혁신안에서 밝힌 2천 명 감축의 절반 수준에 해당합니다.
LH 인력 감축이 애초 계획대로 추진되면서 우려했던 지역 인재 신규 채용도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광조/LH 노동조합 위원장 : "철저하게 정원을 통제받고 정원에 따라 인건비를 부여받고 있습니다. 그러면 정원을 줄인다는 의미는 결국 더는 추가적으로 채용할 여력이 없다는 것이거든요."]
LH의 한해 자연 감소 인원은 360명.
2단계까지 계획된 2천 명 감축은 5~6년 자연 감소 인원에 맞먹어 앞으로도 여러 해 동안 신규 채용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올해 예정했던 2백여 명 규모의 신규 채용 계획도 추진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경남혁신도시 공공기관의 전체 지역 인재 채용이 큰 폭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3년 동안 경남혁신도시 공공기관이 취업한 지역 인재 470여 명 가운데 절반가량인 2백여 명을 LH가 채용해왔기 때문입니다.
[이영운/공공기관 취업 준비생 : "혁신도시에 있는 다른 기업들로 눈을 돌리는 친구들도 많아졌고, 아니면 공기업 제외하고 사기업이나 다른 직종으로 준비하는 친구들도 많아졌고요, 이제 분위기는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이달 안으로 LH 인력 감축안을 결정할 계획이어서 지역 인재 채용 절벽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그래픽:박수홍
박상현 기자 (sanghy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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