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흥식 전 회장 구속..영장심사 출석 포기
[KBS 광주] [앵커]
광주 학동 붕괴사고 직후 미국으로 도피한 뒤 지난 주말 귀국하자마자 체포된 문흥식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이 구속됐습니다.
문 씨는 구속영장 심사 출석을 포기했고, 법원은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민소운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 학동 붕괴사고 직후 미국으로 도피했다 비자 만료로 석 달 만에 귀국한 문흥식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
공항에서 붙잡힌 지 사흘 만에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광주지방법원은 도주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문 씨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씨가 구속영장 심사의 출석을 포기하면서 심사는 서면으로만 이뤄졌습니다.
문 씨는 구속을 피하기 어렵다고 보고 구속에 대한 방어권 행사를 포기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재개발조합의 고문으로 활동했던 문 씨가 철거업체들로부터 돈을 받고 업체 선정에 관여한 경위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지목하는 재개발 사업의 이른바 '브로커'는 문 씨와 이미 구속기소된 이 모 씨, 추가로 입건된 A씨 등 3명.
경찰은 이들이 단독 또는 공동으로 업체 6곳에서 10억 원이 넘는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 씨는 일부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족과 시민단체는 재개발사업 전반의 문제도 밝혀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종욱/학동참사 시민대책위/어제 : "우리는 경찰이 재개발 사업의 불법적인 비리 구조를 일소하기 위해 제기된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는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경찰은 구속영장 만료 시한 등을 고려해 이번 주 안으로 문 씨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민소운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민소운 기자 (soluc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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