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민이익 환수했다"..대장동 개발 의혹 반박
[경향신문]
“사업자 수익 너무 많다 판단…기반시설 시행 인가조건 추가”
의혹 보도한 조선일보 향해 “후보자 비방…경선에 손 떼라”
이재명 경기지사(57)는 14일 최근 일부 언론이 제기한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대장동 개발은 민간특혜 개발 사업을 막고, 5503억원을 시민이익으로 환수한 모범적 공익사업이었다”며 “억측과 곡해, 왜곡보도, 네거티브를 넘어선 마타도어가 난무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의혹을 보도한 조선일보를 향해 “경선과 대선 개입을 중단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8면
대장동 개발사업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91만여㎡ 부지에 5903가구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원래는 민간개발로 진행됐으나 2010년 이 지사가 성남시장 취임 후 공영사업으로 바꿨다. 시행을 위해 성남도시개발공사와 민간 사업자가 절반씩 투자해 2015년 7월 특수목적법인(SPC) ‘성남의뜰’을 세웠고, 투자자들은 주택뿐 아니라 성남시가 해야 할 개발지역 주변 공원과 터널 등 기반시설을 대신 건설했다.
논란은 성남의뜰 보통주 지분 14.28%를 보유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라는 회사를 둘러싸고 벌어졌다. 화천대유가 3년간 1000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받은 것이 공공개발 취지에 맞지 않고 화천대유를 100% 소유한 언론인 출신 A씨가 이 지사와 과거 인터뷰 했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측근 비리’가 아니냐는 주장이다.
이 지사는 “경쟁입찰을 거쳐 사업자를 결정했다”며 “하나은행 주관, 산업은행 주관, 메리츠증권 주관 등 총 3개 컨소시엄이 공모에 응했다”고 밝혔다. 또 “화천대유는 투자사들의 합의로 신설한 자산관리회사”라고 말했다. A씨가 사전에 사업정보를 듣고 투자사를 급조했거나 성남시가 A씨 회사에 특혜를 준 게 아니라는 것이다.
이 지사는 투자자들에게 많이 배당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업참여자 수익이 너무 많다고 판단해 성남시 예산 920억원으로 해야 할 사업구역 외 기반시설을 사업자가 시행하도록 ‘인가조건’을 추가했다”며 “제가 개발이익을 나누는 관계라면 민간투자자 몫을 줄였겠느냐”고 했다. 이 지사는 또 “제 아들이 관련 기업(화천대유 계열사)에 취업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 지사는 조선일보를 향해 “저에 대한 마타도어 보도는 후보자 비방에 해당한다”며 “민주당 경선과 대통령 선거에서 손을 떼시라”고 말했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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