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머티리얼즈 8500억원 투자..상주에 실리콘 음극재 공장 건설

경상북도, 상주시와 MOU 체결
차세대 소재 실리콘 음극재 생산

SK머티리얼즈와 SK머티리얼즈 그룹14(가칭)는 경상북도, 상주시와 `차세대 배터리 소재 생산공장 신설 투자양해각서 체결식`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임이자 국회의원(왼쪽부터),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용욱 SK머티리얼즈 사장, 강영석 상주시장, 정재현 상주시의회 의장. [사진 제공 = SK머티리얼즈]

SK머티리얼즈가 8500억원을 투자해 실리콘 음극재 생산공장을 설립한다. 차세대 배터리 소재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실리콘 음극재는 최근 주목받는 차세대 배터리 소재다. 현재 배터리 음극재는 흑연을 주로 쓴다. 실리콘 음극재를 활용하면 흑연을 활용하는 것보다 10배 이상의 용량을 가질 수 있다.

14일 SK머티리얼즈는 미국 배터리 소재회사 그룹14테크놀로지스의 합작회사인 SK머티리얼즈 그룹14(가칭)가 경상북도, 상주시 등과 '투자협정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총 8500억원 규모로 실리콘 음극재 및 원재료 생산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SK머티리얼즈 그룹14는 이달 중 설립될 예정이다. SK머티리얼즈와 그룹14 테크놀로지스가 각각 75%, 25% 지분을 갖게 된다.

이날 MOU를 통해 합작회사는 상주 청리 일반산업단지 부지에 차세대 실리콘 음극재 배터리 소재 생산공장을 설립을 추진하게 된다. 올 10월 제 1공장 착공, 2022년 상업생산을 시작으로 추가 증설을 통해 더욱 확장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투자규모는 총 5500억원 수준이다.

또 SK머티리얼즈는 합작회사의 증설에 맞춰 실리콘 음극재의 주원료인 실란(SiH4)을 생산하는 공장설립 및 부지매입에 총 3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향후 SK머티리얼즈는 SK㈜의 배터리 사업방향과 연계해 고부가 양극재 및 고기능 음극재용 부재료인 탄소나노튜브(CNT) 도전재, 바인더, 첨가제 등으로 배터리 소재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실리콘 음극재는 현재 전기차용 배터리에 주로 사용되는 '흑연 음극재'보다 주행 거리가 길고 충전시간이 단축돼 차세대 배터리 소재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또 가볍고 부피가 작아 편의성 및 사용시간 증대를 필요로 하는 모바일이나 테블릿, 드론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실리콘 음극재 수요는 2025년까지 연평균 약 70% 성장하고, 2030년에는 약 20만t 이상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욱 SK머티리얼즈 사장은 "는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개발로 실리콘 음극재뿐 아니라 다양한 배터리 소재로 산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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