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세 송해, 7kg 빠진 야윈 얼굴로 등장.."후임 MC 정해뒀다"

문지연 기자 2021. 9. 14.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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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

현역 최고령 연예인이자 방송 진행자인 송해(95)가 ‘전국노래자랑’ 녹화 중단 1년 반 만에 근황을 전했다.

송해는 1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에 출연해 인터뷰를 가졌다. 체중이 7㎏가량 빠졌다는 그는 다소 야윈 얼굴로 등장했으나 여전히 정정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송해가 30여 년간 진행해온 KBS 장수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은 지난해 코로나 여파로 야외 녹화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고 1년 반째 이어지고 있다. 송해는 “전국노래자랑이 올해 42주년”이라며 “42년간 즐거웠던 프로그램을 묶어두기 아까워서 스페셜 방송으로 재밌는 부분을 추려 보여드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고령 참가자였던 115세 할머니를 가장 기억에 남는 출연자로 꼽으며 “귀만 조금 어두우실 뿐 아주 카랑카랑하셨다. 산책을 많이 다니신다더라. 쉴 새가 없어 건강하다는 얘기”라고 회상했다.

또 자신의 뒤를 이어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할 MC로 후배 방송인 이상벽을 낙점하기도 했다. 송해는 “오래전부터 이상벽을 마음속으로 정해놨다”며 “이상벽이 ‘전에 자리 넘겨주신다고 약속하신 건 어떻게 되냐’고 묻더라. 아직 30년 더 기다리라 했더니 ‘그럼 제가 90살이 넘는데요’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해는 건강을 걱정해주는 시청자들을 향한 고마움도 드러냈다. 그는 “건강이라는 게 타고났다 하더라도 가꾸지 않으면 잃게 된다”며 “저는 요새 어딜 가나 주먹 쥐고 파이팅하자고 한다. 지금 보고 계신 분들도 같이 파이팅하자”고 전했다.

1927년생인 송해는 1955년 ‘창공악극단’으로 데뷔했다. 1988년부터 6년간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았고, 잠시 하차했다가 1994년 다시 복귀해 지금까지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그의 인생사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송해 1927’(감독 윤재호)이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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