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카카오 '상생안' 발표.."골목상권 철수·3천억 기금 조성"
[앵커]
이번에는 최근 독점 논란의 중심에 있는 IT 기업들 소식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먼저 사회적 비판을 받고 있는 카카오는 '상생 방안'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있는 일부 사업은 철수하고, 소상공인 지원 기금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김민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호출 요금을 올리려다 오히려 독점 폐해 논란을 자초한 카카오 택시.
이번 상생안도 이 같은 모빌리티 사업 분야에 집중됐습니다.
인상하려던 택시 스마트 호출 서비스는 아예 폐지하고 가입 택시 기사에게 배차 혜택을 주는 요금제 가격도 낮추기로 했습니다.
대리운전 중개 수수료도 조정하고 꽃배달 등 배달 중개 서비스는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다른 분야에서도 골목상권 논란이 있는 사업은 철수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김요한/카카오 홍보팀 매니저 : "카카오와 모든 계열 회사들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장 모델을 구축해 나갈 예정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합의된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실행할 계획입니다."]
또, 소상공인 등을 위한 3천억 원 규모의 기금 조성 방안도 내놨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는 김범수 의장의 개인회사 '케이큐브홀딩스'는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합니다.
김 의장은 "최근 지적은 사회가 울리는 경종"이라며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시장을 장악한 뒤 가격을 올리는 독점적 수익모델을 바꾸지 않는 한 논란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위정현/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 "10년 동안 카카오가 커 온 방식과 다른 방식이 과연 뭘까, 중소 플랫폼들과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까 또는 그들을 어떻게 끌어올릴 수 있을까 이런 발상의 전환이 좀 나와줘야 된다는 것, 이게 오늘 보면서 아쉬움을 느끼는 거죠."]
여론에 떠밀려 상생카드를 꺼내든 카카오, 앞으로 어떤 구체적 실행 방안을 내놓고 실천하는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최창준
김민경 기자 (mkdre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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