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 안전관리 요청에 늑장 대응한 해경..하마터면 큰일 날 뻔

2021. 9. 14.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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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몇년이나 지났다고 벌써 그날의 아픔을 잊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해양경찰이 추석연휴를 앞두고 다중이용선박 및 해양 안전관리 특별대책에 들어갔지만 여전한 늑장 대응에 안전 불감증이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동해해경은 추석연휴를 맞아 지난 13일부터 22일까지 10일간 해양 안전관리 특별기간으로 정하고 기능별 대책을 수립, 추진해 해양사고예방활동을 한층 강화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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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울릉도 유명관광지 죽도에 높은 파도가 밀려와 선착장에 접안하려던 유람선이 접안을 포기한채 해경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해경의 늦장 대응으로 관광객들이 불안해 하면서 비난받고 있다(사진=독자 제공)


[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몇년이나 지났다고 벌써 그날의 아픔을 잊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해양경찰이 추석연휴를 앞두고 다중이용선박 및 해양 안전관리 특별대책에 들어갔지만 여전한 늑장 대응에 안전 불감증이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동해해경은 추석연휴를 맞아 지난 13일부터 22일까지 10일간 해양 안전관리 특별기간으로 정하고 기능별 대책을 수립, 추진해 해양사고예방활동을 한층 강화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경의 이번 추석연휴 특별대책은 허공에 흩어지는 실속 없는 메아리에 그치고 있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4일 헤럴드 대구경북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경북 울릉도 앞바다에서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다.

죽도유람선인 동해호(100t)가 같은날 오전 840분 도동항에서 관광객 49명을 태우고 죽도관광에 나섰다.당시 해상날씨는 평온했다.

1020분에는 죽도에 상륙한 관광객을 싣고 철수하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10시부터 갑작스런 돌풍과 함께 너울성 파도로 죽도선착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바다에 떠 있던 동해 호는 접안을 포기 했다.

죽도 관광을 마친 관광객들은 시간에 맞춰 선착장으로 하나둘 내려왔지만 선착장은 바닷물로 꽉 차 있었다.

관광객들은 동요하며 안절부절했다.

유람선 선장은 방송으로 관광객들을 안심시킨 뒤 선착장 접근을 막았다.

다급했던 선장은 동해해경 울릉파출소에 안전관리 및 긴급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시간은 오전 109, 이후 1015분이 지나도 해경의 연안구조정(S-112)은 출동하지 않았다. 급기야 선장은 1030분쯤 강원도 동해해양경찰서에 긴박한 상황을 알렸고 5분이 지난 35분에야 구조정이 나타났다.

다행히 바람과 파도의 기세가 꺾인 틈을 타 위험을 무릎선 유람선이 선착장에 접안해 가까스로 49명의 관광객을 무사히 승선시켰다.

14일 울릉도 유명관광지 죽도에 높은 파도가 밀려와 선착장에 접안하려던 유람선이 접안을 포기한채 해경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해경의 늦장 대응이 비난받고 있다. 사진은 30분 뒤에야 현장에 출동한 연안 구조정 (사진=독자 제공

관광객 A(62.대구시 달서구)씨는 갑자기 집채만 한 파도가 선착장을 덮을 때 놀란가슴을 움켜쥐고 진정시키는데 정신이 없었다세월호 사고의 교훈을 잊었는지 해경의 늑장대응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해경의 연안구조정이 있는 저동항에서 죽도간 거리는 4.2km 정도다. 최신형 연안구조정 속력정도면 늦어도 10분이면 충분히 도착된다.

하지만 이날 해경은 출동준비중이다고 만 되풀이 한 후 30분이 지나서야 현장에 도착했다.

다행히 파도가 잔잔해져 사고는 없었지만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이에 대해 동해 해경 울릉파출소 관계자는육상 순찰도중 상황을 접하고 신속한 출동을 했으나 높은 파도로 시간이 지연됐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을 했다.

그러면서해양주권수호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한 치의 빈틈도 발생치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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