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의회 난동 때 시위대 규탄 메시지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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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사진) 여사가 지난 1월 6일 발생한 의회 난입사태 당일 시위대를 규탄하는 메시지 작성을 거부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그리샴은 책에서 의회 난입이 벌어진 지난 1월 6일 문자메시지를 통해 멜라니아에게 '모든 미국인에게는 시위의 권리가 있으나, 불법과 폭력이 설 자리는 없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기를 권유했으나 멜라니아는 이를 단호히 거부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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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측 "돈벌기용일 뿐" 비판
13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멜라니아의 대변인이자 비서실장이었던 스테파니 그리샴은 출간 예정인 회고록 ‘질문 받겠습니다(I’ll Take Your Questions)’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리샴은 책에서 의회 난입이 벌어진 지난 1월 6일 문자메시지를 통해 멜라니아에게 ‘모든 미국인에게는 시위의 권리가 있으나, 불법과 폭력이 설 자리는 없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기를 권유했으나 멜라니아는 이를 단호히 거부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폴리티코는 “회고록에 따르면 멜라니아는 (의회 난입) 당시 백악관에서 자신이 산 카펫의 촬영을 지켜보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멜라니아는 사태 5일이 지나서야 백악관 성명을 통해 “(난입사태에) 실망했으며 폭력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규탄했다.
그리샴은 또 멜라니아에게 조 바이든 신임 대통령 취임에 관한 질문을 던졌으나 “웨스트윙(대통령 집무실)이 어떻게 하는지 봐야 한다”는 대답만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멜라니아도 남편과 마찬가지로 대선이 부정선거였다고 믿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멜라니아 측은 성명을 내고 “(그리샴이) 자신의 저조한 성과와 백악관에서 비전문적이었던 행실을 만회하기 위해 멜라니아를 희생시키고 있다”며 “책은 관심과 돈을 벌기 위한 의도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리샴은 트럼프 백악관의 세 번째 대변인이었다. 재임 기간인 9개월 동안 언론 브리핑을 한 번도 하지 않아 구설에 올랐다. 이후 멜라니아의 대변인직을 수행하다 의회 난입사태 이후 사임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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