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로 남은 '불멸의 무쇠팔'..최동원 10주기 추모 이어져
[뉴스데스크] ◀ 앵커 ▶
한국시리즈 4승, 한 시즌 223개의 탈삼진.
지금도 깨지지 않고 있는 불멸의 기록을 가진 고 최동원 선수가 팬들의 곁을 떠난지 10년이 됐습니다.
10주기를 맞아 한국 야구의 전설을 추모하는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류제민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1984년 한국시리즈 7차전.
9회말 투스트라이크 쓰리볼의 상황.
"한국시리즈 마지막까지 왔습니다."
최동원의 강속구는 삼진을 잡아냈고 롯데자이언츠는 첫 우승을 일궈냈습니다.
"한국 챔피언, 롯데 자이언츠."
무쇠팔 최동원은 한국시리즈 7차전 동안 5번을 등판해 4승 1패, 우승에 필요한 모든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시즌 중에 27승을 기록했던 최동원은 우승 직후 약속을 했습니다.
[故 최동원/84년 우승 직후 인터뷰] "동계 훈련을 열심히 해서 내년에는 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음해에도 20승의 반열에 오르며 왜 최동원인지를 보여줬습니다.
[한문연/전 롯데자이언츠 포수] "(선)동열 선수 공도 받아보고 모든 투수들을 받아봤지만, 한창 공이 좋았을 때는 다른 선수와 비교가 안 됐죠."
지금도 깨지지 않는 한 시즌 223개의 탈삼진 기록에 1987년 라이벌 선동열과의 연장 15회 완투 승부까지.
최동원의 혼을 담은 투구는 팬들은 물론 후배들에게도 영감과 감동으로 남았습니다.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제가 야구를 시작하게 된 동기이자 제 우상이셨죠. 롯데라는 팀을 응원했는데 우승을 시켜주셨기 때문에‥"
그의 신념은 야구장 밖에서도 빛났습니다.
87년 민주화항쟁 당시 야구점퍼를 입은 최동원은 시위대와 함께 있었고, 88년에는 선수협의회 창설을 주도하며 보복성 트레이드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추신수/SSG랜더스(전 메이저리거)] "최동원 감독님 본인만 생각했다면 사실 그런 거 할 필요가 없었겠죠. 후배들이 앞으로 조금 더 나은 곳에서 야구를 하고자 하는 마음에‥"
자신의 등번호 11번을 영원히 남기고 팬들 곁을 떠나간지 벌써 10년.
사직야구장 한 켠에 자리한 동상 앞에는 그를 추모하는 하얀 꽃이 놓였습니다.
[권영민/롯데 자이언츠 팬] "한국시리즈 4승이라든가 27승 투수라는 그런 세세한 기억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 롯데에서는 영웅적인 선수로 저희 세대들은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류제민입니다.
영상취재: 이성욱(부산), 이경수(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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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성욱(부산), 이경수(부산)
류제민 기자 (ryu@busa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00757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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