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 명령 무시하고 도주한 음주운전자.."현직 소방관"

송광모 2021. 9. 14. 20:4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부산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남성이 경찰의 정지 명령을 무시하고 도주를 하다가 현행범으로 체포가 됐는데요.

도주 과정에서 교통사고를 내고, 붙잡힌 뒤에도 음주 측정을 거부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까 현직 소방관이었습니다.

송광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젯밤 부산 해운대구 송정 해수욕장 앞.

한 남성이 좌우로 비틀거립니다.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할 정도의 상태지만 도로에 주차된 차량에 올라타 운전을 시작합니다.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장면은 24시간 운영되던 지자체 CCTV에 고스란히 녹화됐습니다.

[해운대구청 CCTV 관제센터 직원] "약간 몸이 휘청휘청하면서 핸드폰을 보고 있어서, 차에 들어가서도 쉬고 있으면 상관이 없는데 1~2분 지나서 시동을 걸었어요. 그분이…"

남성이 몰던 차량은 광안대교 요금소 부근에서 출동한 경찰관과 마주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술을 마신 채 10km가량 차를 몬 남성은 경찰의 정지 명령도 무시하고 이 주택가로 도주했습니다.

택시와 접촉사고까지 내고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힌 40대 운전자 A 씨는 알고 보니 현직 소방관이었습니다.

이 소방관은 음주측정마저 거부해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음주측정 거부죄 자체만 해도 단독적인 도로교통법상의 처벌 항목이거든요. 음주운전이 그 안에 포섭이 되어 있다고 봐야 하거든요."

소방본부 자체조사에서 이 소방관은 "지인과 술을 마시고 대리운전이 잡히지 않아 직접 차를 몰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소방관을 직위 해제했으며,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중징계 처벌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송광모입니다.

영상취재: 이경수(부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이경수(부산)

송광모 기자 (kmo@busa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00756_34936.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