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넘게 취업 않는 '방콕 청년' 10만명
3년 넘게 취업을 하지 않고 취업 시도조차 하지 않은 ‘백수 청년’이 1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의 청년층 부가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3년 이상 장기 미취업 상태인 청년(15~29세)이 27만8000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 구직 활동, 직업 교육, 취업시험 준비, 육아·가사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시간을 보낸 이는 9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무직자를 뜻하는 ‘니트(NEET)족’ 생활을 3년 넘게 한 청년이 1년 전(7만1000명)보다 36% 늘어난 것이다.
성별로는 남자가 6만2000명으로, 여자보다 배 가까이 많았다. 연령별로는 20대 후반(25~29세)이 6만1000명, 교육 정도로 보면 고졸자가 7만5000명으로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한창 일할 나이의 청년층이 취업하지 않으면 본인 소득이 없어 손해일 뿐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술과 시간을 허비하는 셈이기 때문에 국가 경제에도 심각한 손실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많다. 노동 투입량이 감소해 국가 전체의 잠재성장률 하락을 초래하기도 한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 2017년 기준 청년 니트족이 일자리를 잡지 않아 발생하는 경제적 비용이 국내총생산의 2.7%에 해당하는 연간 50조원에 육박한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장기 니트 청년이 늘어나는 것은 정부가 인위적으로 최저임금을 높이는 정책 등으로 청년들이 돈을 벌 수 있는 일자리를 없앴고, 우리 노동시장이 경직적인 것도 원인”이라고 했다.
3년 이상 장기 미취업 청년 중 학원이나 도서관 등에 다니며 취업 관련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8만5000명이다. 이 중 경찰·소방·군무원을 포함한 일반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 사람은 4만3000명으로, 장기 취업준비자 절반가량이 ‘공시생’인 셈이다. 대기업·중소기업 등 일반기업체에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은 1만3300명으로 나타났다. 다만 통계청 관계자는 “표본 조사를 분석한 것이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는 아니며 추세 정도를 파악하는 용도로 이용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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