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후엔 폭탄 쏟아진다"..8월 59% 급등 SK바사 주주 속탄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달 들어 10거래일 가운데 7거래일 동안 하락하는 등 주가가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달 말 31만3500원에서 이날까지 11.2%나 떨어졌다.
지난달 승승장구하던 주가가 9월 들어서는 주춤한 모습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8월 한달 동안에만 19만7000원에서 31만3500원으로 59.14% 급등했다. 900개가 넘는 코스피 상장 종목 가운데 3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가 지난달 크게 오른 것은 자체 백신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 백신을 생산하고 있고 노바백스와도 위탁개발생산 계약을 맺었다. 또 자체 백신인 'GBP510’은 지난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3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비교를 통해 효과를 입증하는 방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자체 백신은 현재 개발 중인 국산 백신 가운데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르다. 현재 국내에서는 임상 3상에 진입한 곳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유일하다.
지난달 30일에는 임상3상 시험 승인 3주만에 첫 피험자 투약이 시작됐다. GBP510의 임상3상은 향후 고려대 구로병원 등 국내 14개 기관과 유럽, 동남아 등 해외 기관에서 만 18세 이상의 국내외 성인 4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3월 18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해 오는 18일 상장 6개월을 맞는다. 6개월 보호예수로 묶여 있던 394만주가 시장에 풀린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는 공모가 6만5000원 대비 326% 가량 높은 수준이다. 6개월을 기다린 기관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차익 실현 욕구가 클 수 있다.
18일은 토요일이고 곧바로 추석 연휴로 이어지기 때문에 23일부터 시장에 나오게 된다. 6개월 의무보유 물량 394만주는 전일 종가 기준으로 1조1430억원에 달한다. 의무보호 물량은 기간에 따라 15일, 1개월, 3개월, 6개월로 나뉘는데 이번에 풀리는 물량이 가장 많다. 상장 당시 기관 투자자에게 배정된 주식 가운데 14.73%는 보호예수로 묶이지 않았고 15일은 2.89%, 1개월은 24.71%, 3개월은 26.39%, 6개월은 31.28%의 비중을 차지했다.
최근 1개월 보호예수가 풀린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의 주가도 지지부진하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6일, 크래프톤은 지난 10일, 1개월 의무보유 제한이 풀렸다. 보호예수 해제 이후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 주가는 전날까지 각각 20.04%, 4.94% 떨어졌다.
최대주주인 SK케미칼도 지분 매각 압박을 받고 있다. SK케미칼의 의무보유 기간도 오는 18일에 끝난다. 지난 8일 싱가포르 헤지펀드 메트리카파트너스(Metrica Partners)는 SK케미칼에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일부를 처분하라는 내용의 주주제안서를 발송했다. SK케미칼은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68.43%를 보유하고 있다. 경영권 확보를 위해서는 50.1%의 지분만 갖고 있으면 되기 때문에 18.3%의 지분을 매각하고 매각 차익을 주주들에게 특별배당으로 지급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이 소식이 알려진 지난 8일 SK케미칼 주가는 8.80% 상승한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6.67% 하락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중순 6개월 보호예수 해제 이슈가 있으나 10월경 자체 코로나 백신 2상 발표가 예상된다"라며 "9월 오버행 이슈가 해소되면, 분기마다 노바백스 승인 관련 소식과 자체 개발 백신의 데이터 발표 모멘텀이 있다"라고 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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