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첫 AFC 16강서 나고야에 역전패..세징야·에드가 연속골에도 패배

이정호 기자 2021. 9. 1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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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세징야의 선제골 뒤 함께 기뻐하는 대구FC 선수들. 대구FC 제공



대구FC가 팀 창단 최초로 밟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좌절을 맛봤다.

대구는 14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원정경기로 치른 2021 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단판 승부에서 나고야 그램퍼스(일본)에 2-4로 졌다. 대구는 올 시즌 일본 J1리그(1부)에서 실점(28경기 21실점)이 두 번째로 적은 나고야를 상대로 전반 세징야와 에드가가 연속 골을 터트렸으나 폴란드 국가대표 공격수 야쿱 스비에르초크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면서 결국 무릎을 꿇었다.

대구는 창단 후 두 번째 ACL 도전에서 조별리그 4승2패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6승)에 이은 I조 2위로 첫 16강에 진출했다. G조 나고야(5승1무)는 1위로 16강에 올랐다.

에드가, 세징야, 정승원으로 공격진을 꾸린 대구는 경기 시작 4분 만에 나고야 골문을 뚫었다.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정승원이 뒤로 내준 공을 세징야가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고, 수비수를 스쳐 살짝 굴절되면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나고야도 바로 반격했다. 전반 12분 소마 유키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중앙으로 연결한 공을 마에다 나오키가 힐킥으로 흘려주자 스비에르초크가 골문 정면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해 동점골을 뽑았다.

대구도 힘에서 밀리지 않았다. 전반 28분 정태욱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중앙에 있던 에드가가 머리로 나고야 골문 구석에 꽂았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부상 변수에 팀 밸런스가 흔들렸다. 중앙수비수 정태욱이 수비 도중 오른발 발목을 다쳐 들것에 실려 나가면서 전반 33분 박한빈을 급하게 투입해야 했다. 후반 12분에는 베테랑 미드필더 이용래마저 부상으로 더는 뛰지 못해 츠바사를 내보냈다.

나고야는 대구 수비가 흔들린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18분 모리시타 료야의 크로스를 스비에르초크가 골문 정면에서 헤딩으로 돌려놓아 동점을 만들더니 2분 뒤에는 스비에르초크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홍정운과 경합을 이겨낸 뒤 오른발슛으로 추가 골을 터트려 전세를 뒤집었다. 후반 34분에는 마테우스의 코너킥에 이은 나카타니 신노스케의 헤딩골까지 나와 추격하는 대구의 발걸음이 더욱 무거워졌다.

동아시아지역 8강과 4강전은 10월 17∼20일 우리나라 전주에서 개최된다. 결승은 서아시아지역 8강 및 4강전이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현지시간 11월 23일 단판으로 치러진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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