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기업, 외국브랜드 달고 글로벌 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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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통 기업들이 외국 브랜드의 타 국가 사업권을 획득해 대신 해외 사업을 운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입증된 브랜드파워를 업고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수 있어 리스크 감소 측면에서 효율적인 방법"이라며 "해외 기업으로서는 해외사업 노하우와 인프라를 갖춘 한국의 대기업이 대신 글로벌 파이를 키워주는 셈이기 때문에 '윈-윈' 사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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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은 피지오겔 亞사업권
이름값 덕에 빠르게 시장 안착
외국브랜드도 파이 키워 '윈윈'
국내 유통 기업들이 외국 브랜드의 타 국가 사업권을 획득해 대신 해외 사업을 운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주요국가에서 경쟁력을 검증받은 브랜드를 이용해 해외 시장에 빠르게 정착할 수 있어 자체 브랜드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것보다 효율적인 사업 전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은 최근 미국의 계란 샌드위치 전문점 '에그슬럿'의 싱가포르 1호점을 오픈했다. SPC는 지난해 에그슬럿의 국내 도입 계약을 체결하면서 싱가포르 운영권을 함께 획득했다. SPC는 미국 프리미엄 수제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의 싱가포르 운영권도 보유하고 있다. SPC는 국내에 쉐이크쉑 매장 17개를, 싱가포르에 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 진출을 원하지만 글로벌 사업 역량은 검증되지 않은 쉐이크쉑·에그슬럿과 해외사업 역량을 갖췄지만 글로벌 브랜드 파워가 부족한 SPC그룹간 니즈가 맞물리며 국내 운영권과 함께 해외 사업권을 가져오는 거래가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SPC는 미국에서 인정받은 인기 브랜드를 이용해 해외 사업을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고 에그슬럿과 쉐이크쉑은 제조·마케팅·운영 역량을 보유한 SPC를 통해 해외진출을 이룰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런 사례는 SPC뿐만이 아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피지오겔의 아시아·북미 사업권을 약 1900억원에 인수했다. 글로벌 더마코스메틱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보유한 피지오겔을 통해 더마 카테고리 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피지오겔은 독일에서 시작된 더마화장품, 퍼스널케어 브랜드다. 아시아와 유럽, 남미에서 사업을 하고 있으며 특히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다. LG생건은 2014년 인수한 CNP(차앤박)과 피지오겔을 앞세워 더마코스메틱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패션기업 F&F도 미국 MLB의 판권을 들여와 패션 사업을 펼치다가 홍콩·마카오·태국·대만 등 아시아 9개국 사업권을 따내며 사업을 확장했고 지난해엔 중국 판권까지 따냈다. 사실상 동아시아 전체 사업을 대신하는 셈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입증된 브랜드파워를 업고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수 있어 리스크 감소 측면에서 효율적인 방법"이라며 "해외 기업으로서는 해외사업 노하우와 인프라를 갖춘 한국의 대기업이 대신 글로벌 파이를 키워주는 셈이기 때문에 '윈-윈' 사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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