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송투명새우 등 서귀포 바다서 신종 생물 37종 발견
김한솔 기자 2021. 9. 14. 19:56
[경향신문]
그동안 접근이 어려웠던 제주도 서귀포 남단 수심 30~100m 지역에서 바다거미류와 요각류, 갯민숭 달팽이류 등 자생생물 37종이 새로 발견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14일 특수과학잠수기술을 이용해 올해 3월부터 최근까지 연구를 진행한 결과 제주도 인근 바닷속에서 신종 5종을 포함한 자생생물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특수과학잠수기술은 30m 이상 깊은 수심의 조사를 위해 특수 기체와 특수 장비를 동반한 전운 잠수 기술이다.
신종 5종은 로이미아류와 디알리코네류, 갯지렁류 2종 메소폰소폰토니아류와 페리오클리메니우스류 새우류 2종, 요각류인 필로포도사일러스류 1종이다.
이번에 발견된 생물종 가운데 연산호유리망둑과 해송투명새우는 산호과, 해송과와 공생관계다. 몸이 반투명한 ‘의태(주위의 생물이나 환경과 식별이 어렵도록 진화한 동물의 형태)’를 보여 숙주와 구별하기도 힘들다.
연구진은 두 종이 형태적 진화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 공생생물 간 연관관계를 밝히기 위한 심층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자생생물 37종은 국가생물종목록에 추가된다.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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