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상품권 할인율 축소 전망.."혼란 가중"
[KBS 춘천] [앵커]
올해, 일부 지역의 지역상품권은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많이 팔렸습니다.
상품권을 10%까지 할인해 판매한 덕분인데요.
내년에는 상품권 발행 규모는 물론 할인 폭도 대폭 줄 것으로 보입니다.
왜 그런지, 엄기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자상품권이 도입되면서, 판매 개시와 동시에 매진된다는 지역 상품권.
올해 강원도와 시군의 상품권 발행액은 5,87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입니다.
코로나19 속 지역경기 부양을 위해 10%를 할인 판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은경/춘천시 우두동 : "한도 가득 사도 (할인 규모가) 10%라고 그러면 아이 키우는 집이나, 아이들 학원 보내는 집에서는 상당히 많이 도움이 되는 금액이죠."]
하지만, 내년에는 지역 상품권의 발행과 유통 자체가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가 내년에 상품권 지원 예산을 대폭 축소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상품권 할인액의 80%는 국비로 지원해 줬는데 내년엔 이 비율을 반으로 줄일 계획입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음성변조 : "기획재정부에서는 한시적 사업으로 분류가 돼 있어서,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상품권 할인금을 메꾸기 위해 올해 강원도와 도내 시군이 쓸 돈은 587억 원.
올해는 400억 원 가까이 국비로 지원받습니다.
그런데, 내년엔 이 지원액이 많게는 수백억 원까지 감소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특히, 강원도처럼 광역자치단체에서 발행하는 상품권의 경우 국비 지원이 아예 사라질 전망입니다.
지자체로선 할인 규모를 줄이거나 발행을 축소해야할 처집니다.
[박유식/강원도 사회적경제과장 : "광역 부분에 있어서는 전액 혜택을 못받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예산확보라든가 상품권 운영하는데 있어서 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수시로 변하는 지역상품권 할인제도.
혼란은 가중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엄기숙 기자 (hotpenc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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