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산업 주총, 주진우 회장 측 승리..소액주주 반란 무위로

지영호 기자 2021. 9. 14.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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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의 경영활동을 제한하려던 소액주주의 반란이 무위로 돌아갔다.

결국 소액주주가 안건으로 올린 주 회장 해임안건도 절반이 넘는 지분을 확보한 주 회장 측에 밀려 부결됐다.

소액주주연대는 주 회장의 장남 부지홍 부사장이 사실상 소유주인 캐슬렉스제주가 부실하자 사조산업 자회사인 캐슬렉스서울과 합병하려는 시도에 반발해 연대를 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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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서울 중구 남창동 롯데손해보험빌딩 강당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창주 사조산업 대표이사(단상 위 남성)가 소액주주연대 등과 검표 과정상 문제 등을 놓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C) 뉴스1 황덕현 기자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의 경영활동을 제한하려던 소액주주의 반란이 무위로 돌아갔다.

사조산업은 14일 서울 중구 롯데손해보험빌딩 강당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감사위원회 구성을 비롯한 정관 일부변경안건을 전부 가결시켰다. '감사위원회는 3인 이상 위원으로 구성하고 전원을 사외이사로 한다'는 내용이 정관 변경안건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소액주주들이 송종국 소액주주연대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해 감사위원회로 진입시키려던 계획은 무산됐다.

이사회는 사내이사, 사외이사, 기타비상무이사로 구분되는데, 사외이사는 회사와 이해관계가 없는 인물로 이사회가 결정하고, 기타비상무이사는 주주들이 이사회 경영참여를 원할 때 선임할 수 있다. 사조산업 이사회가 감사위원 조건을 사외이사로 제한하면서 송 대표의 감사위원 진입이 막혀버린 것이다.

감사위원회 사외이사 선임건도 주 회장 측이 내세운 안영식 대성삼경회계법인 회계사가 절반 이상 득표해 41%에 그친 송대표를 누르고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결국 소액주주가 안건으로 올린 주 회장 해임안건도 절반이 넘는 지분을 확보한 주 회장 측에 밀려 부결됐다.

앞서 소액주주연대는 주 회장과 감사위원 해임, 분리선출 감사위원 1인 선임, 주주제안 사외이사 선임, 주식소각 목적의 자기주식 20만주 취득 등의 안건을 상정했다. 이날 소액주주들은 사측의 위임장에 서류가 누락됐다며 장시간 문제를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소액주주들은 캐슬렉스서울과 캐슬렉스제주의 합병 시도 등 사조산업의 전횡을 지적하기도 했다. 소액주주연대는 주 회장의 장남 부지홍 부사장이 사실상 소유주인 캐슬렉스제주가 부실하자 사조산업 자회사인 캐슬렉스서울과 합병하려는 시도에 반발해 연대를 구성한 바 있다.

그동안 소액주주들은 지난해 상법 개정으로 '3%룰'이 적용되는 감사위원 선임 건을 통해 주 회장 일가를 견제하려 했다. 3%룰은 상장사가 감사위원을 선출할 때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보유지분의 3%만 인정하는 내용이다. 사조사업은 주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이 55%를 넘지만 3%룰을 적용하면 의결권은 18%에 그친다. 송 대표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되면 3%룰을 적용받아 감사위원회에 진입해 주 회장 일가의 전횡을 감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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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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