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 오피니언리더] 멜라니아, 전 대변인 맹비난

이규화 2021. 9. 14.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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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록의 의도는 뻔하다. 백악관 대변인으로서 무능했던 행적을 만회하려는 것일 뿐이다. 멜라니아(사진) 여사를 내세워 돈과 관심을 얻어 보려는 술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직 시 미국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스테파니 그리셤이 최근 회고록을 내면서 멜라니아 여사에게 불리한 내용을 포함하자 멜라니아 측에서 낸 성명문입니다.

회고록에서 그리셤은 당시 멜라니아 여사에게 시위 자제를 촉구하는 트윗을 올릴 것이냐고 묻자 멜라니아가 거부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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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회고록의 의도는 뻔하다. 백악관 대변인으로서 무능했던 행적을 만회하려는 것일 뿐이다. 멜라니아(사진) 여사를 내세워 돈과 관심을 얻어 보려는 술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직 시 미국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스테파니 그리셤이 최근 회고록을 내면서 멜라니아 여사에게 불리한 내용을 포함하자 멜라니아 측에서 낸 성명문입니다. 13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에 따르면 그리셤은 다음달 5일 출간 예정인 회고록에서 멜라니아 여사가 지난 1월 의회 난입 당시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는 일화를 전했습니다.

주지하다시피 지난 1월 6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대통령 선거에서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도 미국 의회가 대통령 당선을 인준하려 하자 워싱턴DC 연방의회에 들어가 회의를 중단시킨 일이 있습니다. 당시 기물이 파손되고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유혈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회고록에서 그리셤은 당시 멜라니아 여사에게 시위 자제를 촉구하는 트윗을 올릴 것이냐고 묻자 멜라니아가 거부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리셤의 주장에 따르면 "평화로운 시위는 모든 미국인의 권리이지만 무법과 폭력은 용납되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트윗을 올리시겠습니까?"라고 묻자 멜라니아는 "아니오"라고 답했습니다.

이 사건을 놓고 미국 정계에서는 "민주주의가 공격당했다"는 비판이 많았습니다. 의회 난입을 부추겼다는 이유로 임기 만료가 며칠 밖에 남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하려는 절차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공화당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폭력은 어떤 경우라도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한다는 측면에서 틀린 말이 아닙니다.

그러나 작년 미국 대통령선거는 결코 정정당당한 선거가 아니었다는 것이 양심적 시민들의 입장입니다. 광범위한 우편투표에서 비밀 직접 평등 보통이라는 민주주의 투표원칙이 준수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비밀, 직접 원칙이 훼손된 증거와 정황이 수없이 발견됐고 운영상에서도 평등의 원칙에 위반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밖에도 수많은 부정 의혹이 제기됐으나 연방대법원을 포함해 대부분의 미국 법원은 심리하지 않고 절차상의 이유를 들어 각하 또는 기각했습니다. 현재도 여론조사를 해보면 공화당 지지자들의 절반 이상은 부정선거였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변에는 그에 동조하는 참모들이 적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백악관 대변인이 멜라니아 여사에게 시위 자제를 요청하는 트윗을 올리자고 하니 마뜩잖게 생각했을 겁니다. 하지만 멜라니아 여사는 의회 난입이 폭력사태로 비화하자 나중에 "폭력은 절대로 용납되지 않는다"라는 성명을 낸 바 있습니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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