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대목인데"..전통시장 온라인 배송 '용두사미'
[KBS 대전] [앵커]
추석 대목을 맞은 전통시장마다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 젊은 층을 더 끌어들이기 위한 온라인 비대면 주문·배송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특히 270년 역사의 조치원 전통시장도 지난해 말부터 온라인 판매에 공들이고 있지만, 수수료와 배송비 부담이 만만치 많아 고전하고 있습니다.
임홍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제 손만두와 모듬 전을 만들어 현장과 온라인 판매를 병행중인 한 점포입니다.
한동안 저렴한 가격에 맛까지 좋아 네이버 장보기를 통한 온라인 판매가 꾸준히 증가했지만 요즘은 하루 한 두 건이 고작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무료 배송 중단에 따른 택배비 부담입니다.
세종 신도시까지 배달하려면 먼저 택배차량으로 이동한 뒤 다시 오토바이로 각 가정에 배송하는데 택배비가 9천 원까지 오르면서 소비자와 업주의 부담이 커졌기때문입니다.
[진진섭/조치원 전통시장 상인 : "제가 소비자라도 요금을 과하게 부담하면서 먹지는 않을 거란 말이예요. 그런 이유로 주문이 확 줄었지요."]
여기에 온라인 매출의 10% 정도를 플랫폼 업체에 수수료로 지불해 가격을 더 낮춰 팔기도 힘듭니다.
이렇다보니 젊은층이 선호하는 반찬가게와 야식업체 등 30개 가까운 비대면 장보기 점포의 매출도 시들해지고 있습니다.
[최주운/조치원 상인회장 : "물건 값을 만 원짜리를 만2천 원, 만3천 원을 받아야하는 그런 입장이 돼요. 저희가 그 배송비를 부담을 하다보니까. 그러니까 가격경쟁력이나 이런 시장경쟁력에서 떨어지죠."]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며 넉넉한 인심으로 도시의 구심역할을 해온 전통시장의 온라인 판매 활성화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임홍열 기자 (hi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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