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대목인데"..전통시장 온라인 배송 '용두사미'

임홍열 2021. 9. 14. 19:3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대전] [앵커]

추석 대목을 맞은 전통시장마다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 젊은 층을 더 끌어들이기 위한 온라인 비대면 주문·배송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특히 270년 역사의 조치원 전통시장도 지난해 말부터 온라인 판매에 공들이고 있지만, 수수료와 배송비 부담이 만만치 많아 고전하고 있습니다.

임홍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제 손만두와 모듬 전을 만들어 현장과 온라인 판매를 병행중인 한 점포입니다.

한동안 저렴한 가격에 맛까지 좋아 네이버 장보기를 통한 온라인 판매가 꾸준히 증가했지만 요즘은 하루 한 두 건이 고작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무료 배송 중단에 따른 택배비 부담입니다.

세종 신도시까지 배달하려면 먼저 택배차량으로 이동한 뒤 다시 오토바이로 각 가정에 배송하는데 택배비가 9천 원까지 오르면서 소비자와 업주의 부담이 커졌기때문입니다.

[진진섭/조치원 전통시장 상인 : "제가 소비자라도 요금을 과하게 부담하면서 먹지는 않을 거란 말이예요. 그런 이유로 주문이 확 줄었지요."]

여기에 온라인 매출의 10% 정도를 플랫폼 업체에 수수료로 지불해 가격을 더 낮춰 팔기도 힘듭니다.

이렇다보니 젊은층이 선호하는 반찬가게와 야식업체 등 30개 가까운 비대면 장보기 점포의 매출도 시들해지고 있습니다.

[최주운/조치원 상인회장 : "물건 값을 만 원짜리를 만2천 원, 만3천 원을 받아야하는 그런 입장이 돼요. 저희가 그 배송비를 부담을 하다보니까. 그러니까 가격경쟁력이나 이런 시장경쟁력에서 떨어지죠."]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며 넉넉한 인심으로 도시의 구심역할을 해온 전통시장의 온라인 판매 활성화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임홍열 기자 (himan@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