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 스마트호출 사라진다..골목상권 침해 논란 사업은 철수
【 앵커멘트 】 문어발식 사업 확장과 독점적 지위를 통해 수익 창출에 나섰다는 비판을 받아 온 카카오가 상생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승객이 돈을 추가로 지불하면 택시를 빨리 배차하는 서비스나 골목 상권 침해 논란이 있었던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판교의 카카오모빌리티 본사 앞에서 택시 기사들이 1인 시위에 나섰습니다.
택시 호출 플랫폼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카카오가 유료 서비스에 가입한 택시기사들에게 배차 우선권을 주며 가입을 유도한다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택시기사 - "이제는 (카카오) 콜 없이는 택시 영업을 할 수가 없어요. 시민들이 택시 부를 때 그걸로 하기 때문에…. 이제 길거리 나와서 잡는 사람들 없어요."
카카오는 이용자들이 돈을 더 내면 택시를 빨리 배차해주는 '스마트 호출' 서비스 비용을 기존 2천 원에서 5천 원까지 올리려다 갑질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이처럼 카카오가 독점적 지위를 앞세워 횡포를 부린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결국 상생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스마트 호출 서비스는 폐지하기로 했고, 배차 혜택을 줬던 유료 멤버십 가격은 대폭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있는 꽃과 간식, 샐러드 배달 서비스 사업 등에서는 철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운호 / 한국화원협회 회장 - "걸어서 꽃집을 찾기보다는 카카오로 찾아서 꽃배달을 많이 시키고…. 동네 상권 소상공인 꽃집 입장에서는 엄청난 타격이 있었습니다."
카카오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5년간 3천억 원의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카카오 관계자 - "기술과 사람이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이라는 본질에 맞게 카카오와 파트너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해나갈 예정입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지난 10년간 추구해왔던 성장방식을 버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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