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② 지원책 나왔지만.."큰 도움 안 돼요"
[KBS 광주] [앵커]
이렇게 벼랑끝에 몰린 자영업자들을 위해 정부는 대출 문턱을 낮추고 각종 지원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대출 심사에 탈락하거나 지원금 선정에서 제외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계속해서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영업자 A씨.
매출감소로 직원 급여를 주기도 어렵자 은행을 찾았습니다.
소상공인 대출을 받기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기존 대출금 3천만원이 있다는 이유로 거부당했습니다.
A씨는 자영업자 중에 대출이 없는 사람은 없다며 불만을 토로합니다.
결국, A씨는 운영하던 식당 문을 닫고 배달 대행 일을 해 직원 급여를 줬습니다.
[A 씨/식당 사장 : "대출을 못 받아서 실질적으로 뭐 급여도 못 줘서 제가 아르바이트를 문 닫고 해서 급여를 줬고."]
은행문턱도 높지만 정부 재난지원금을 받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국밥집을 운영하는 B 씨는 최근 정부 재난지원금을 두 번이나 못 받았습니다.
이전 분기보다 매출이 소폭 올랐다는 이유에섭니다.
B씨는 비대면 수업을 하던 인근 대학교가 부분 개강을 하면서 매출이 반짝 올랐을 뿐이라며 코로나19 이전에 비하면 손님이 절반이상 줄었다고 말합니다.
[B 씨/국밥집 사장 : "현실적으로 지금 재난 상황인데 매출이 조금 올랐다는 이유로 탈락이 됐다고 하니까 지금 상당이 좀 황당하기도 하고 힘들죠."]
유흥업소 업주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유흥업소들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착한 임대료 혜택을 받기 어렵고 저금리 대출 신청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동수/광주 상무상인회 부회장 : "임차인이 식당을 운영하든 주점을 운영하든 무슨 상관이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었습니다. 앞에서는 다 해줄 것 같이 홍보해왔으면서 일부 업종을 슬그머니 배제시키는 건..."]
장기화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벼랑끝에 몰린 소상공인들.
현실적인 지원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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